생태계는 개방된 공간으로 침입 외래식물의 빈번한 확산과 정착을 거듭하여 분포를 넓혀가기도 하는데, 이는 메타개 체군의 형성과 유지 그리고 생육에 필요한 공간 확보 등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식물의 생활사와 주변 식물과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정보가 요구된다. 최근 국내에 정착한 침입 외래식물인 큰꽃잎차풀이 강원특별자치도와 경상북도의 동해안 일원에 정착하여 분포하고 대규모 군락을 형성하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비교적 최근에 정착한 외래식물인 큰꽃잎차풀이 자생종인 차풀과 비교하여 더 넓은 분포 범위와 큰 개체군을 형성하게 된 요인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먼저 큰꽃잎차풀의 분포 현황을 평가하여 분포도를 작성하였다. 큰꽃잎차풀과 차풀의 분포지에 각각 4㎡의 조사구를 설치 후 식생 환경을 조사하였고 입지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두 종은 개방된 풀밭 등 유사한 생육 공간을 점유한다고 평가되었다. 1년생 식물로 발아 후 정착을 위해 생존 가능한 공간이 필요하였고, 큰꽃잎차풀은 발아 후 정착단계에서 다른 식물에 의해 생존 가능한 공간이 조성되지 않는 공간에도 분포할 수 있다고 평가되었다. 큰꽃잎차풀은 차풀과 비교하여 넓은 생태적 지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와 같은 큰꽃잎차풀의 특성으로 울진군과 삼척시 일원에 빠르게 정착하고 넓은 분포 범위를 점유한 것으로 평가되었고 해당 종은 해안에 초기 정착한 이후 제설용 모래를 따라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도로의 가장자리나 교란으로 형성된 나대지에 빠르게 정착하는 특성을 나타내어 해안에서 내륙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만, 빛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 산림식생 내부로 확산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에 사용하는 십이지장경은 겸자 올림장치와 복잡한 내부 채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일반적인 위장관 내시경과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환자의 체액이나 유기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높아 감염 전파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일반적인 내시경 소독 지침은 여러 차례 개정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십이지장경 재처리에 특화된 별도의 가이드라인이 없어 감염 관리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췌장담도학회 자격질관리위원회 산하 ERCP/EUS 연구회에서는 십이지장경에 특화된 전세척, 세척, 소독, 헹굼, 건조 및 보관에 대한 세부적인 재처리 지침을 개발하였다. 본 지침은 임상 진료 현장에서 십이지장경 재처리 절차를 표준화함으로써 감염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 안전을 향상시키며, 지속적인 질 관리를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