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을 중심으로 그를 북인(北人)계열 詩脈(시 맥)의 연원이자 학문적⋅문학적 측면에서 지식권력 즉 영향력을 지녔다고 상 정한 뒤 그의 시문학을 분석한 연구이다. 아울러 화담의 시세계를 분석하면 서, 그 안에서 나타나는 여러 특징을 북인계열 문인들의 시세계와 연계하여 해석하고자 시도한 것이다. 이 글에서 상정한 연구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대 별 가능한데, 첫 번째는 화담의 시문학을 통해 그가 지닌 지식권력의 실제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며, 두 번째는 화담 서경덕을 통해 북인계열 문인들의 학 문적 근원을 검토하기 위한 단서를 얻고자 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화담의 영 향력은 동시대 그리고 동일 문인집단을 넘어서서 이후 시기인 16~18세기에 활동한 북인계열 문인들에게까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바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화담의 실질적인 작품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화담이 라는 문인을 통해 북인계열 시문학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이 에 2장에서는 화담과 북인계열 문인들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를 진행하였 는데, 특히 화담과 그의 제자들, 그리고 북인계열 문인들 간의 학문적⋅문학 적 영향 관계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화담의 시문 학에서 나타나는 ‘도술(道術)’과 ‘노장사상(老莊思想)’과의 접점 양상, 그리고 ‘역경(易經)’과 ‘상수역학(象數易學)’에 대한 논의를 다룸으로써 북인계열 시문 학과의 연계 지점을 상세히 다루고자 하였다. 종합해보면, 이 글은 북인계열 문인들과 시문학적인 측면에서 접점을 가지는 화담 서경덕의 학문적⋅문학적 특성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논의하는 동시에 북인계열 시맥의 연원을 확인하 고자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일면 학술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평보 서희환은 한글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판본 고체형식에 서 미학성을 발견하고 한자 서예의 원리와 자신의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질박한, 이른바 ‘평보체’를 이루었 다. 본 논문에서 평보 서희환의 한글서예를 조형예술의 보편적 조형 요소와 조형 원리를 적용하여 서희환 한글서예의 성취와 한계를 고찰하였다. 본론에서는 조형예술에 속하는 서예를 한글과 한자의 구조와 서예 양식 등을 조형예술의 원리에 적용하여 한글서예의 장점 과 한계를 고찰하였다. 한글과 한자의 구조적 차이로 인하여 서희환이 모범으로 적용하려고 했던 한자서예 양식을 한글서예 에 적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 서희환 역시 서예의 유일한 조형언어인 필획(筆劃)만으로는 스스로 이상 으로 삼은 한글서예를 완성하기 어려움을 인지하고, 유동(流動) 하는 형태적 공간의 조형을 택하지 않고, 필획의 질감을 위주로 한 정지된 공간 조형을 구축하였다. 그래서인지 서희환은 “절제 된 단순성과 소박한 무욕 내지는 순수성을 추구하여 획이나 필 력의 개념도 힘의 논리가 아닌 질김의 논리로 이해하려고 하였 다. 그래서 오히려 한글서예의 독창성을 이루었을 소지가 있다. 서희환의 한글서예는 결국 線的서예에서 點과 面의 조합으 로 구축한 ‘고정적’인 성질로 진행되었다. 또 서희환이 추구한 절제된 단순성과 소박한 무욕, 질김, 수졸의 천진이나 질박의 원시성, 무념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서 거친 질감을 내는, 금 석기 있는 선질과 평면적 구조로 진행되었다고 여겨진다.
본 논문은 평보(平步) 서희환(徐喜煥, 1934-1995)의 독특한 한글 서체가 형성된 과정에 관한 연구이다. 주지하다시피 평보 서희환은 독창적인 서체로 현대 한글 서예사에 커다란 발자취 를 남긴 인물이다. 우리는 흔히 그의 글씨를 ‘평보체’라 부른다. 그렇다면 그의 이러한 서체는 어떻게 창신 되었으며 어떠한 사 상적 배경에서 출발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이에 그 내력을 밝혀 한글서예의 창의적 미감을 확장시키는 것이 본 연 구의 목적이다. 평보는 훈민정음의 각판본(刻版本)에서 한글서예의 뿌리를 두고자 하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에서 한글서예의 원형을 찾고자 하였다. 아름다운 원형의 조형에 전·예(篆·隷) 필획(筆劃)의 생동감을 불어넣어 판각의 과정에서 오는 필획의 망실을 복원하였다. 이를 위해 평보는 글씨의 연 원(淵I)에 관한 연구와 갑문(甲文), 석문(石文), 한예(漢隷), 북 위서(北魏書) 등 한문서예 전반에 걸친 서체들의 생동미를 한 글에 접목시키는 일을 중시했다. 즉 한글서예가 호방하고 생동 감이 넘치며 문기(文氣) 어리고 신운(神韻)이 감도는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일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평보 서작의 방법론이자 창신의 개념인 ‘수파리 (守破離)’를 통하여 동일 작품을 시대별로 분석함으로써 평보체 의 형성 과정을 고증하였다.
In vitro digestibility and protein digestibility corrected amino acid scores (PDCAAS) were investigated to verify the availability of protein in various Rhizopus oligosporus fermented products of domestic soybean (Glycine max L.) cultivars. Danbaegkong (DBK), Daepung (DP), Daewonkong (DWK), Saedanbaek (SDB), Seonyu (SY), and Cheongja4ho (CJ4) were used as raw samples, which were fermented using commercially available Rhizopus oligosporus for 48 h. All cultivars showed increased crude protein content after fermentation. The crude protein content of DBK and SDB was significantly higher than that of the other samples (55.12% in DBK and 54.22% in SDB) (p<0.001). CJ4 had the highest alanine content of 28.88 mg/g (p<0.001), and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cysteine content was detected among the cultivars. In most of the fermented samples, the in vitro digestibility was 0.9 or higher, indicating high protein in the fermented samples. However, it is considered that restrictions on digestion are low. In DWK, the amino acid content and PDCAAS, which together indicate protein quality, were 0.917 and 0.855, respectively, confirming that it was the best cultivar to provide the raw material for fermentation. In conclusion Rhizopus oligosporus fermented soybean products can be considered a prospective source of protein with high utility valu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 of isolated lactic acid bacteria (LAB) on the quality of high moisture rye silage. Rye forage (Secale cereale L.) was harvested at the heading stage (27.3% of dry matter (DM)) and cut into approximately 3-5 cm lengths. Then, the forage divided into 4 treatments with different inoculants: 1) No additives (CON); 2) Lactobacillus brevis strain 100D8 at a 1.2 x 105 colony-forming unit (cfu)/g of fresh forage (LBR); 3) Leuconostoc holzapfelii strain 5H4 at a 1.0 x 105 cfu/g of fresh forage (LHO); and 4) Mixture of LBR and LHO (1:1 ratio) applied at a 1.0 x 105 cfu/g of fresh forage (MIX). About 3 kg of forage from each treatment was ensiled into a 20 L mini-bucket silo in quadruplicate for 100 days. After silo opening, silage was collected for analyses of chemical compositions, in vitro nutrient digestibilities, fermentation characteristics, and microbial enumerations. The CON silage had the highest concentrations of neutral detergent fiber and acid detergent fiber (p = 0.006; p = 0.008) and a lowest in vitro DM digestibility (p < 0.001). The pH was highest in CON silage, while lowest in LBR and MIX silages (p < 0.001). The concentrations of ammonia-N, lactate, and acetate were highest in LBR silage (p = 0.008; p < 0.001; p < 0.001). Propionate and butyrate concentrations were highest in CON silage (p = 0.004; p < 0.001). The LAB and yeast counts were higher in CON and LHO silages compare to LBR and MIX silages (p < 0.001). However, the mold did not detect in all treatments. Therefore, this study could conclude that L. brevis 100D8 and Leu. holzapfelii strain 5H4 can improve the digestibility and anti-fungal activity of high moisture rye silage.
본고는 서정주 시에 나타난 화해와 초월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서정주의 시에는 비극적 요소가 다분히 존재하고 있으나 결국 그의 시는 화해와 초월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었다. ‘Ⅱ. 결핍에 대한 발견과 비극의 인식’에서는 결핍에 대한 발견을 통한 비극의 인식에 관하여 논의하였고, ‘Ⅲ. 신성한 자연의 형상과 화해 의 지향’에서는 신성한 자연의 모습 속에 깃든 화해에 관하여 논의하였고, ‘Ⅳ. 제의적 공동체의 구현과 초월의 의지’에서는 제의적 공동체의 구현을 통한 초월의 의지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요컨대 서정주는 결핍을 통하여 비극을 인식하였고, 자연을 통하여 화해를 지향하였고, 공동체를 통하여 초월의 의지를 함양하였다. 화해와 초월은 긍정적 세계관과 이어진다. 본고는 서정주 시에 나타난 긍정의 미학을 탐색하 는 데에 이바지할 것이다.
이 논문은 미술가 박서보(朴栖甫 1931-)의 《묘법》에 내재된 예술적 의도와 실천의 과정을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의 이론으로 해석한 글이다. 추상적인 《묘법》의 선들은 목적 없는 반복에 의해 만들어진 표현적 특성을 가진다. 이와 같은 표현적인 미술을 생산하기 위해 박서보는 반복 행위를 통해 마음을 비우길 시도한다. 이와 같은 자의식의 제거를 뜻하는 마음의 비움이 들뢰즈에게는 기관 없는 몸이다. 자아가 해체된 기관 없는 몸이기 때문에 그것은 목적을 가지지 않는 반복 행위를 수행한다. 따라서 박서보의 목적 없는 반복이 들뢰즈의 ‘개념 없는 반복’이다. 그러한 기관 없는 몸에 새겨진 박서보의 추상의 선들은 강도의 차이에 의해 순수 차이를 만든다. 그것이 바로 들뢰즈가 말하는 개념 없는 반복이 만든 ‘개념 없는 차이’이다. 개념 없는 반복이 강도 적 차이 또는 관계적 차이에 의한 개념 없는 순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개념 없는 반 복이 만든 개념 없는 차이의 미술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의식이 관여된 앵포르멜이 추구한 자아 표현과 구별되는 것이다. 박서보가 그의 예술적 생애를 걸쳐 추구하는 ‘묘법’은 바로 이러한 개념 없는 반복이 만든 개념 없는 차이의 순수 표현에 의한 것이다. 박서보의 행동에 내재된 매번 다른 강도가 만든 그러한 순수 표현과 차이를 드러내는 각각의 《묘법》들은 서로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그러한 순수 차이로서의 미술은 또한 들뢰즈가 개념화한 시뮬라크르로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각각의 《묘법》들은 또한 차이의 시뮬라크럼이다. 결과적으로 박서보의 예술 실천은 들뢰즈가 설명한 개념 없는 반복이 순수 표현을 통해 개념 없는 차이의 독특성을 획득하는 예술작품을 본질 을 증명하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This study explores the application aspect of The detailed rules of Census (1896) through the change of Kan numbers in Gyeonpyeong-bang. Although Gyeonpyeong-bang was a high-priority area because of its location, it was difficult to trace the operation of the urban situation due to lack of data. This study is focusing on restoring space and society in the Gyeonpyeong-bang using the information on the type of houses and the number of Kan listed in the family register of Hanseong-bu. The detailed rules of Census sets out provisions for the family registry and the rules of making Tong. Especially when it comes to the rules of making Tong, this rule deals with the code of making ten Hos into one Tong. This study was conducted by dividing the status of the Tong into three types: uncompleted Tong, exceeded Tong without vacant Ho number, and exceeded Tong with the vacant Ho number. Since these three types of Tong are in the process of change towards the complete Tong with 10 Hos, they were thought to be able to demonstrate the specific application of the rules. This study will be meaningful as a case study that expands the point of existing research on the Tong making rules, which was not focused relatively on restoring urban conditions at that time, by looking at the changes in exceptions that deviated from the Sipgajaktong rule.
한국고유종인 밭고랑거미과의 봉화밭고랑거미Agroeca bonghwaensis (Seo, 2011) 수컷을 측정치 및 형태학적 도해와 함께 처음으로 기재한다. 봉화밭고랑거미의 수컷은 A. brunnea (Blackwall, 1833) 수컷의 더듬이다리기관과 유사하나 끝부분이 뭉뚝한 후측면돌기와 기부가 넓고 끝부분이 넓은 갈고리 모양의 중부돌기로 쉽게 구분된다.
본 글은 춘추시대 역사서인 춘추의 철학적⋅역사학적⋅책력학적 분 석을 진행한 춘추왕력① (2017), ② (2017), ③ (2017) 선행연구들에 대한 후속 논의이다. 동짓달부터 3개월 동안을 春으로 명명한 춘추왕 력에서의 계절 개념을 실증해 보기 위해, 당시의 절후를 확인할 수 있는 증 의례와 상 의례, 그리고 우 의례 기사들을 고찰해 보았다. 烝 의례는 이상저온 현상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기후의 온난함을 기원하고자 한 의 례로서, 그리고 嘗 의례는 음식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례로서 이행된 것임 이 확인되었다. 한편, 전국시대 이후의 기록들에서 증이나 상 의례는 각 각 겨울제사와 가을제사와 같은 사시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춘추 경 문에서는 그것들의 이행시기가 따로 규정되어 있지 않았다. 단비에 대한 간절한 기원으로서 이행된 雩 의례 기사들은 대부분 한여름이 포함된 ‘秋’ 계절에 집중되어 있다. 문자적인 논증으로서, 갑골문과 금문 등의 고체를 통해 그것들의 초기 형태 및 본원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春’자는 이른바 ‘하나의 양이 막 생 겨나는’[一陽始生] 동지 절후를 묘사한 것이다. ‘夏’자는 춘분 이후 완연 한 봄에 벌어지는 원시적인 전통 축제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춤을 추기 위 해 차려입은 현란한 의복과 거대한 가면에서 유래된 글자이다. ‘秋’에는 벼 수확에 영향을 미치는 여름 곤충이 묘사되어 있으며, ‘冬’의 경우는 1 년의 사계절을 끝마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A new species of the genus Ebrechtella Dahl, Ebrechtella juwangensis n. sp. and the male of Ozyptila geumoensis Seo and Sohn, 1997 are reported new to science. Ozyptila utotchkini Marusik, 1990 is reported for the first time in Korea. Habitus photos and illustrations of these three species are provided.
이 연구는 박완서 소설의 서사화 기법이 지니는 특질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활성화 서사기법을 규명한 것이다. 박완서 소설의 창작방법이 지니는 특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제재와 모티프의 선택양상은 물론이지만, 그녀만이 창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사기법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박완서의 중·단편 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토리 활성화 서사기법은 ‘섬세한 수다로 이야기하기’와 ‘보편적인 일상성에 덧씌우기’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실천되고 있다. 섬세한 수다로 이야기하기 기법은 심리나 행위 묘사가 미시적이고 섬세할 뿐만 아니라, 서술자와 독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혀 친밀감으로 이끌어감으로써 스토리를 활성화시키는 서사기법이다. 박완서는 바로 섬세한 수다로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스토리를 활성화하여 리얼리티와 생명력을 얻으며, 독자와 친밀하게 교류하는 특질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보편적인 일상성에 덧씌우기 기법은 평범한 일상성 속의 제재들을 전형적으로 묘사해 나가면서도, 박완서만의 섬세한 통찰력으로 보아낸 그 일상의 틈새 사이에 작가의식과 주제를 슬며시 덧씌우기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박완서 소설은 다른 어떤 작가들의 경우보다도 자신의 체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녀가 살아온 시대적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박완서의 소설 속에서 과거의 역사적 사실들은 이미 과거가 아닌 현재화된 역사적 현장으로 다시 생명을 부여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박완서 소설이 지닌 스토리 활성화 서사기법에 의해 부여된 현장성과 생명력 때문이다.
This study examined the constituting principle of Hwasajip("Flower-Snake Anthology") and its Christian influence. The consciousness of original sin in the Bible refers to the fall of Adam and Eve that led mankind to a state of corruption. However, the consciousness of original sin in "Self-Portrait," "Flower snake," "Leper," "Daytime," and "Barley Summer" seems to be a longing for something carnal. Mankind's sins were the cause of the Passion and death of Christ. Yet, "From the Hill of Noon," "Goeulna's Daughter," "Rooster(I)," and "Rooster(II)" depict the struggle for freedom from the body and the accompanying limitations of human existence. Christ was resurrected three days after his death. But in "The Sea," "The Door," "Ode to the West Wind," and "Resurrection," Seo Jeong-ju depicts the resurrection of the poetic speaker from the desires of youth. However, this desire for resurrection indicates an Oriental worldview. Therefore, the poet seems to have understood, assimilated, and transformed Christianity into a vehicle for revealing the wanderings and intense mental agony of youth.
이 논문은 보만재(保晩齋)서명응(徐命膺)의 학문 특징과 그 학문 특징을 보여주는 문학 세계의 일면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그는 보만재총서(保晩齋叢書) 등 거질의 저술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며,그의 학문은 여러 학문의 전분야에 걸친 박학(博學)의 특징을 보인다. 그런데 그의 학문의 중심에는 역학(易學)이 놓여있다. 그는 역학 중에서도 상수학(象數學)계열인 소옹(邵雍)의 선천역(先天易)을 중시하였다. 그의 선천역(先天易)에 대한 관심은 그의 박학(博學)의 학풍과 학문 본연에 대한 탐구 및 16․17세기 이래 조선 사회에서 주목받고 발전되어온 상수학(象數學)연구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선천역(先天易)에 기반하여 총서(叢書)의 4部및 각 저서의 수와 권수를 안배하였다. 이렇듯 서명응의 학문의 중심은 역학(易學)이었고 다른 학문도 역학(易學)에 바탕하여 저술하였다. 또한 서명응의 저술은 역학에 바탕을 하면서 경세적(經世的)이고 실용적(實用的)인 특징을 보인다.
Most of the studies on Confucian Architecture dealt with the administrative system and typification. The study was about the outline buildings of the Architecture. However, specific view of personal architecture is limited. The aim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idea of Seonbi, Confucian Scholars in Choson Dynasty, in building the second house, Byul-Seo Architecture. The Byul-Seo was used to Jang-Su(藏修) for training oneself and teaching his students, and You-Sik(遊息) for strolling the surrounding of nature. The Byel-Seo in Bogil-do by Gosan Yoon, Sun-Do is influenced not only by the idea of Confucianism which is 'knowing through by approaching to object(格物致知)', but also by Feng-shui and Taoism. From the idea of Gosan Yoon, Sun-Do in Byul-Seo Architecture, ecology and spirit of the times must applied to our modern architecture.
This study is on the changing pattern of fish-and-shellfish uses during the last two thirds of Chosun period on the premise that they are influenced by development of fishing technology. With a literary approach, this paper researches how fish-and-shellfish production and consumption pattern changed, especially in relation to technological development of fisheries. First, we examine into the changes of fishery production. And next, we analyze the kind and cooking method of fish-and-shellfish in [Eum-sik-di-mi-bang](1670) and [Gyu-hap-chong-seo](1815). The analysis of two books revealed that there w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fish-and-shellfish uses. Because the two books were written with a gap of 145 years and the development of fishing technology and remarkable changes of fishery production affected on the fish-and-shellfish uses. Due to primitive fishing tools and skills, fresh-water and reverse-river-fish and shellfish had been caught in substantial amount until the middle ages of Chosun period. As a result, the availability of seafood were limited extremely even in the upper classes. These situations are evidenced by the analysis of [Eum-sik-di-mi-bang]. Only 12 kinds of fish-and-shellfish are described in [Eum-sik-di-mi-bang]. Most of the sesfoods is mollusc which is easy to catch. As for the salt-water fish, dried cod and dried herring were mentioned. Mullet, the reverse-water-fish, is used most frequently. Only one kind of 'Hoe', which needs extreme freshness, is described. This means that the use of fresh fish-and-shellfish was very limited to some kinds which could be caught near the village. As the netting fishery began to be developed in the 18th century, the production of some salt-water fishes, such as anchovy, shrimp, yellow corvina, pollack, and herring, had increased remarkably to make marine resources more available. Small fish, such as anchovy and shrimp were preserved as 'Jeot-gal' and sold nationwide. Therefore, 'Jeot-gal' and seafood could be used in Kimchi around this time and had a deep influence on the change of Kimchi in taste and nutrition. In [Gyu-hap-chong-seo], 33 kinds of fish-and-shellfish are described. Including cod and herring, 17 kinds of sea water fish and mollusc are mentioned. Some of these are consumed in fresh state, neither as dried nor as salted. Because the merchants promoted the transport of seafoods to other regions according to the growth of commercial economy. As a result the diet of the people could be enriched by the various seafoods.
書堂은 三國時代 및 高麗를 거쳐 朝鮮朝末期에 이르기까지 士族과 庶民 子弟의 初等敎育을 전담해 온 自然發生的인 私設敎育機關이다 이러한 書堂은 당시 京鄕 各處에 散在해 있으면서 漢文基礎敎育을 담당했지만 우선 敎材 內容을 통해 알 수 있듯이 封建儒敎社會가 요구하는, 五倫에 根幹을 둔 忠孝敎育을 중점적으로 실시함으로써 書堂敎育이 단순히 文字敎育機關이 아닌 修身과 敎化를 위한 風化之源으로서의 機能을 다하여 왔다. 필자는 이와 같이 書堂이 大衆敎育에 끼친 공적이 至大함에 관심을 두고, 書堂敎育에서의 敎育課程과 效用性, 現代의 書堂式 漢文敎育 機關의 現況에 대하여 傳統 書堂敎育의 現代的 意義와 관련하여 논술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과거의 전통적 서당교육의 정신이 그 명맥을 근근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유림의 선비 정신을 면면히 이어오면서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서당 훈장님들을 직접 탐방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윤리·도덕이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어둠을 밝혀 주는 등볼과도 같아서 그나마 한 가닥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필자는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방학을 이용하여 훌륭한 서당 훈장님들에게 가서 誠心으로 공부하도록 권하고 있는 바 그곳에서 수학한 학생들은 인성과 예절이 바르고, 한문전공 성적도 우수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아왔다. 이들에게서 한문교육 장래의 희망을 걸어본다. 이제 초·중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오로지 입시 위주의 인기과목에만 치우치는 학원에만 자녀들을 보낼 것이 아니라 방학 등을 이용하여 서당과 한문학원에서 修學하게 하여 인성과 덕성을 기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여 모든 학문영역에서 올바론 학문 자세를 갖추어 지와 덕을 겸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당교육이 구시대적 교육제도라는 점에서 사회적 여건이 判異한 현대의 교육제도와의 接木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통적 서당교육과 현대적 한문교육이 新·舊의 조화를 이루어 法故創新하는 한문 교육과정을 啓發해 나감으로써 한문학습이 어렵고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재미 있는 과목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예컨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서당교육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일선 학교 漢文敎師와 漢學者 그리고 漢文敎育 關聯機關에서 부단한 노력을 통하여 일반인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內容으로 活性化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본고는 조선 후기 서화 감상과 감식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그 내용에 대하여 살펴본 것이다. 특히 주목해 보려고 했던 것은 작품의 심미적 속성보다는 진위 판별에 대한 구체적인 테크닉의 문제들이었다. 이와 같은 문제가 다루어져야 하는 것은 그것이 감상지학의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겠거니와 작가와 작품 비평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선후기 감상지학의 이해에 필수적인 부분은 위작과 그것을 둘러싼 감식기법이었다. 발표자는 위작의 산지를 크게 중국과 조선으로 나누어서 그것이 등장하게 되는 배경을 살펴보았다. 중국 작품은 조선후기 청나라와 외교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사행원들이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작품들은 거의 가짜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에서 만들어진 위작들은 특정 작가의 작품에 대한 과대한 수요로 인해 등장하게 된다. 위작이 등장하는 과정을 보면, 문인이나 자제가 대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위작 기법을 익힌 상인들이 조직적으로 위작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위작의 유통과 함께 시작된 것이 작품에 대한 감상과 비평이었다. 이 분야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전문 서적의 구독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본고에서는 중국에서 유입된 서적들의 종류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이런 책들이 조선후기의 작품 감상과 감식에 어떻게 이용되었는지에 대하여 남공철과 서유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들은 작품의 심미적 속성뿐만 아니라 지질, 인장, 먹, 제작법상의 문제 등 구체적인 테크닉의 문제들에까지 언급하고 있었다. 이는 작품 감상과 감식이 전보다 더욱 객관화되고 과학화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서 감식 테크닉에서 이러한 진보는 위작을 보다 정확하게 분별해 주는 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좋은 작품을 양산해 내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