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붉은 안료 ‘왜주홍’은 위계성을 갖는 특수한 물질이었다. 왜주홍이 사용된 곳은 왕실 최고위 신분층과 관련한 것으로 한정되었는데, 국가 의례에서조차 쉽게 사용되지는 못 했다. 왜주홍은 위계성을 갖는 물질이었던 만큼, 임금은 왕실 행사에서 자신의 권위와 위계성을 강조하는 목적으로 직접 왜주홍을 내하(內下) 하기도 하였다. 왕은 자신의 왕위 계승의 정당 성을 표방하고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자, 스스로 주최하는 국가 행사에서 ‘왜주홍’의 사용량 을 특별히 늘리고자 하였고, 이것은 간혹 위계에 따른 물질 사용의 규율 범위를 넘어서기도 하였다. 이를 밝히기 위해, 논문에서는 먼저 문헌을 통해 왜주홍이 ‘위계성을 갖는 물질’임을 설명 한다. 문헌을 통해 주묵정칠(朱墨正漆) 사용의 신분층과 실제 왕실로 들어온 왜주홍의 양이 많지 않았던 사실을 근거로 제시한다. 이어서 ‘위계성을 갖는 왜주홍의 활용’에 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1725년~대한제 국선포 이전(1894년, 고종 31) 기간의 349건 의궤에서 왜주홍 사용량을 추출하여 데이 터화하고 이를 기초자료로 삼았다. 그리고 자료에서 왜주홍이 특별하게 많이 사용된 국가 행 사를 선별하여, 그 행사의 시대적 배경과 행사 주최자인 왕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그 시대적 배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임금의 생부와 생모가 왕이나 왕후에 오르지 못했을 때 그 위계를 높이고자 하는 경우, 2) 수렴청정했거나 임금 자신의 즉위를 도왔던 왕후의 위계를 높여 왕권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경우, 3) 임금이 수렴청정에서 벗어나 친정하게 된 것을 표방하거나 즉위 30년을 자축하는 경우, 4) 왕실 고위 신분층들의 연향, 5) 임금의 임어(臨御) 건물 영건 등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왜주홍’은 왕실에서 위계와 권위를 표방하는 ‘특수 물질로써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로벌 경제위기,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실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업급여 수 급자의 증가와 더불어, 허위·형식적 구직활동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허위·형식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 한 것으로, 이를 위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업인정 을 받기 위한 주된 구직활동 대상자와 구직활동 행동 등을 유형에 따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증빙서류의 적절성 여부, 구직활동 참여 등 허위형 식적 구직활동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여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연 구자료는 고용센터 담당자 설문조사, FGI,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였고, 분 석방법은 컨조인트 분석을 실시하였다. 컨조인트 분석을 통해 허위·형식 적 구직활동의 잠재적인 대상자는 반복수급자, 중고령자, 장기실업자, 구 직활동 대상자로 나타났다. 정책 개선으로 구직활동 인정 범위에서 구직 활동 외 활동 사항만으로 인정되는 기준 개편과 실업인정 기준 외 연장 급여 부분의 개선을 제안하였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사농공상’이 엄격한 신분사회로 상업에 종사했던 상인계층은 사회적 지위가 낮았으나, 이러한 엄격한 사회계급은 명대 상업의 발전과 경세치용 사조의 흥기에 힘입어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이에 따라 단지 사회적으로 조연의 입장에 있었던 상인들은 이후 다양한 사회참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 함으로써 자신들의 역할을 분명하게 드러내게 되었다. 특히, 명 중기 이후 당시의 사 회적 변화와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치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널리 받아들여져 새로 운 신분계층이 출현하게 되었다. 또한 상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사회적 기능 역시 중시되어 상인의 신분과 지위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마트팜형 시설 딸기에 예찰 없이 작물 정식 초기에 천적을 먼저 적용하는 생태공학적 Natural Enemy in First (NEF) 기법이 총채벌레류 와 진딧물류의 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대조구는 약제를 처리하여 비교하였다. NEF 처리구에서 총채벌레류와 진딧물류의 천적과 서식 처로 참멋애꽃노린재와 Portulaca sp.를 적용하여 작기 종료시점까지 해충의 밀도를 대조구와 유사하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the anti-obesity effect of adding Wolfiporia extensa Ginns (W) to fermented pollack skin products in an obesity-induced animal model. The experimental groups were the normal diet group (C), high-fat diet group (HF), dried pollack skin (H1), fermented pollack skin (H2), and W of 0.1 (F2-WL), 0.3 (F2-WM), and 0.5 (F2), respectively. It was confirmed that adding W to fermented pollack skin reduced blood triglycerides, total cholesterol, and LDL levels, while increasing HDL levels. Wolfiporia extensa Ginns was effective in controlling weight and improving blood lipids in a dose-dependent manner. In histological analysis, findings of fatty liver induced by a high-fat diet were improved by the addition of H2 and W. Size and density of fat globules in the epididymis were decreased. In addition, the concentration of TNF-α was increased in the high-fat diet group, but decreased by the addition of fermented pollack skin and W. In conclusion, adding fermented dried pollack skin and Wolfiporia extensa Ginns was effective for weight control and blood lipid improvement. Thus, the use of by-products in functional foods is expected to have a high value in the future.
이 연구는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활용하여 청소년의 그릿 유형에 따른 진로적응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 2018((KCYPS 2018)의 4차년도 자료를 활용했으며, 전국에 걸쳐 고등학교 1학년에 재 학 중인 2,218명의 학생이 본 연구의 대상이었다. 자료 분석 결과는 다 음과 같다. 첫째, 적합도 지수와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따라 4집단으로 구분되었다. 1집단은 ‘목표·흥미형’, 2집단은 ‘그릿취약형’ 3집단은 ‘단기 노력추구형’ 4집단은 ‘그릿안정형’으로 명명하였다. 둘째, ‘목표·흥미형’, ‘그릿취약형’ ‘그릿안정형’은 진로적응력을 예측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 를 근거로 하여 진로적응력을 예측하는 그릿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논 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의사소통 자신감, 자기효능감, 응급처치 수행자신감 정도와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응급처치 수행자신감 예측요인을 알아보고자 실시하였다. 요양보호사 202명을 대상 으로 2022년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료수집 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29.0 프로그램을 이용하 여 t-test, ANOVA, Scheffe’s test, Pe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Multiple linear regression으로 분석 하였다. 자기효능감은 의사소통 자신감과 정적 상관관계(r=.54, p<.001), 응급처치 수행자신감은 의사소통 자신감(r=-.18, p<.05), 자기효능감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r=-.31, p<.001). 응급처치 수행자신감 예측 요인으로 간호조무사가 없을 때(β=-.18, p=.009)와 자기효능감(β=-.30, p<.001)으로 나타났고, 설명력 은 11.0%였다(Adj R2=.110, p<.001). 본 연구결과를 근거로 요양보호사의 응급처치 수행자신감 향상을 위 한 응급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할 것을 제언한다.
We performed a study to examine the association between diet quality an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Our study included 3,586 women aged 40-64 years who participated in the six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The study subjects were classified into the NAFLD group (n=816) and the normal group (n=2,770) using the hepatic steatosis index. The anthropometric indices, blood profiles, and dietary intake data of the subjects were obtained. The waist circumference, body mass index, and the serum levels of triglycerides, fasting blood sugar, HbA1c, and systolic and diastolic blood pressures were higher in the NAFLD compared to the normal groups (p<0.001, respectively). The intakes of protein (g/kg body weight, p<0.001), potassium (p<0.001), and vitamin A (p=0.006) were significantly lower in the NAFLD group. It was observed that the higher the total Korean Healthy Eating Index score, the lower the risk of NAFLD. A reverse relationship was shown between the NAFLD risk and the intakes of total fruits, total vegetables, vegetables excluding Kimchi and pickled vegetables, meat, fish, eggs and beans. Therefore, it is recommended that middleaged women in Korea increase their intakes of fruits, vegetables, and foods high in protein for the proper management of NAFL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se factors related to Home Meal Replacement (HMR) use among university students and to determine the dietary quality according to its consumption. A survey on the consumption of HMR and Nutrition Quotient (NQ) was conducted from September to November 2021. The study included 232 university students (88 males, 144 females) from Chungcheong. The proportion of consumption at least once a week was 71.55% for ready-to-eat foods, 55.60% for ready-to-cook foods, 40.95% for fresh-cut products, and 21.12% for meal-kits. The preference ratings were as follows: ready-to-eat foods, 3.77 out of 5 points, meal-kits, 3.53 points, fresh-cut products, 3.52 points, and ready-to-cook foods, 3.45 points. In terms of satisfaction, convenience (4.06 out of 5 points), taste (3.71 points), variety (3.67 points), and food hygiene (3.62 points) were rated the highest. The scores in the moderation NQ were significantly lower in the groups that consumed ready-to-eat foods (p=0.0002), ready-to-cook foods (p=0.0002), and meal-kits (p=0.0068) at least once a week compared to the groups that consumed them less than once a week. In conclusion, the results will serve as basic data for nutrition education for proper consumption of HMR among university students.
To develop customized food products for gastric cancer patients, it is crucial to understand their dietary characteristics and changes in their perception of smell and taste due to their condition. This study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and administered olfactory and gustatory tests on 20 patients with gastric cancer. A control group of 20 healthy, gender and age matched individuals, was included for comparison. Patients reported difficulties in sustaining their appetite, particularly during chemotherapy. This could be attributed to gastrointestinal discomfort and an altered perception of smell and taste. The olfactory test revealed that cancer patients were significantly less sensitive than the control group. Also, a smaller number of participants in the cancer group were reported to have a normal taste function, which enabled them to perceive umami, one of the five basic taste compared to those in the control group. These findings demonstrated that gastric cancer patients experience post-surgical digestive issues, chemotherapy-induced changes in smell and taste, and appetite loss.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f these patients and the efficacy of the treatment, it is necessary to consider not only their nutritional requirements but also other factors such as appetite loss and discomfort when developing meals specifically for them.
본 논문은 남성의 혼합형 수염 디자인과 나이추론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혼합형 수염 유형을 제시한 뒤 표본이 지각하는 나이 와의 관계를 검증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이후, 통계적 검증으로 수염 디자인과 나이추 론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제시하였다. 전국 내국인 대상 20대~50대 이상 남녀이다. 온라인 설문지(네이버 폼)를 통해 배포되었다. 모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여 단순 무작위 추출법으로 표본을 추출한 뒤, 총 337부를 유효표본으로 활용하였다. 분석은 WIN SPSS 25.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남성의 혼합형 수염은 그 디자인 유형에 따라 서 로 다른 나이를 추론하게 하였으며, 이 차이는 수염 디자인별로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이론적 및 실무적 시사점을 논하며 향후 연구의 제 언을 제시하였다.
오대산국립공원의 고등균류 다양성 및 분포 특성을 시기별, 고도별, 임상별로 조사하여 비교하였다. 오대산국립공원 내 계방산, 소금강, 월정사지 구 일대에 임상별 6개씩 총 18개의 고정조사구에서 고등균류를 채집한 결과, 542점의 표본을 채집하였으며, 동정한 결과 81속, 256종으로 확인되었 고 최신분류체계로 분류한 결과 2문, 6강, 19목, 56과로 확인되었다. 부생성 균류가 62.9 %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공생성 균류 36.2 % 기생성 균류 0.9 % 순으로 조사되었고, 우점종은 맑은애주름버섯(Mycena pura)과 굽은꽃애기버섯(Gymnopus dryophilus)으로 확인되었다. 해발고도에 따른 고등균류의 분포는 200∼677 m 조사구에서 109종, 700∼999 m에서 109종, 1000∼1400 m에서 118종이 조사되었 으며, 채집 시기별 고등균류의 분포는 9월에 132종으로 가장 많이 조사되었고, 6월 33종, 7월 75종, 8월 99종으로 조사되었다. 임상별로는 혼효림에서 124종, 활엽수림 121종, 침엽수림에서 가장 낮은 105종이 조사되었다. 고도별, 시기별, 임상별 모두 부생성 균류가 가장 높은 비율로 분포하였다. 종다양도는 9월에 2.00, 혼효림에서 2.04로 가장 높았고, 고도별로는 유사한 종다양도를 나타냈다(1.93∼1.99). 종 균등도는 고도별, 시기별, 임상별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0.94∼0.97). 공통 발생 종은 모든 시기에 2종, 전체 고도에서 7종, 침엽수, 활엽수, 혼효림에서 14종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상사의 코칭리더십이 심리적임파워먼트와 직무열의를 통하여 혁신 행동에 미치는 구조적 경로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300명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종업원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구조방정식을 활용하여 연구가설을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코칭리더십은 혁신행동, 심리적 임파워먼트, 직무열의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리적 임파워먼트는 혁신행동과 직무열 의에 정(+)의 영향을 미치며, 직무열의는 혁신행동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코칭리더십과 혁신행동 간의 관계에서 심리적 임파워먼 트와 직무열의는 부분적으로 매개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른 시사점으로, 본 연구는 상사의 코칭리더십이 심리적 임파워먼트와 직무열의를 통해서 혁신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검증하여, 코 칭리더십으로부터 조직구성원의 혁신적 행동변화를 설명하는 메카니즘을 제시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상사의 코칭리더십이 조직 구성원의 심리적인 변화를 통해 혁신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동기부여 측면의 매커니즘을 규명하여, 기업의 리더들이 코치형 리더로 육성되어야 조직구성원들의 혁신행동을 촉진할 필요성 을 제시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최근 4차산업과 급격한 디지털화, 세계 경제성장률의 하락 등으로 노 동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청년 실업률은 매우 높은 상태이다. 또한,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재편에 따라 청년층의 취업여건 은 나아지지 않고, 기업은 신입보다 경험을 가진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해외 주요국(독일, 덴마크, 영국, 프랑스, 호주)의 청년 일경험 지원정책에 대해 살펴보고 일경험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비교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청년 일경험 정책에 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 다. 분석결과 주요국의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은 목적을 달리하여 운영되 고 있고, 대상자의 근로능력 수준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또한, 단계별 프로그램과 대상에 따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운영은 직접 운영과 민간위탁 방식으로 구분되었다. 이러한 비교분석 결 과를 바탕으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백남준의 위성아트 프로젝트 시리즈의 첫 방송인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 에서 예술가, 미술관, 방송국 등 다양한 행위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끌어내는 과정 에서 그의 ‘쌍방향 소통’의 개념에 대하여 실증적인 성찰을 시도한다. 백남준은 ‘TV’를 예술 매체 로 활용한 시점인 1960년대부터 ‘쌍방향 소통’의 가능성을 고민해 왔고, 디렉터이자 플레이어로 서 이러한 개념을 제시하는 퍼포먼스를 이어왔다. 이후 위성방송 시스템이 상용화로 그 개념을 실천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그는 스스로 플레이어 자리에서 내려와 1984년부터 2년을 주기로 위성아트 프로젝트 3부작을 제작하였다. 이러한 그의 탐구와 실험들이 위성아트 프로젝트에서 다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논리적 기반이 되었음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중 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