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접경지역인 연천군 내산리 계곡림을 대상으로 식생 특성을 파악하고 지형과 식생의 관계를 구명하고자 수행하였다. 현장조사 자료는 2022년 6~10월 계곡과 인접 사면에 20×20m 방형구 38개를 설치하여 수집하였다. 군락은 TWINSPAN으로 분류한 뒤 MRPP로 검정하였으며, 지형변수와의 관계는 CCA로 분석하였다. 식생은 아까시나무 군락(Ⅰ), 아까시나무–층층나무 군락(Ⅱ), 까치박달–고로쇠나무 군락(Ⅲ), 신갈나무 군락(Ⅳ) 및 굴참나무–신갈나무 군락(Ⅴ)의 5개 군락으로 구분되었다(A=0.376, p<0.001). 계곡부 전석지에 분포한 군락 Ⅲ은 호습성 수종으로 구성되 며, 종다양도(H′=1.4124)와 균재도(J′=0.8447)가 높아 사면 및 능선 군락과 뚜렷하게 구별되었다. CCA 분석 결과 5개 지형변수는 전체의 25.88%를 설명하였으며(p=0.001), 제1축에서 해발고도, TPI(지형위치지수) 및 경사도와 양의 상관을 보여 계곡부에서 능선부로 이어지는 지형변화를 반영하였다. 변수별로는 해발고도와 northness에서 유의하였으 나 TWI(지형습윤지수)는 유의하지 않아 조사구 단위의 수분환경을 DEM 기반 지형지수만으로 설명하기는 다소 어려 운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속리산국립공원 삼가저수지 내에서 시민 참여형 낚시 포획이 생태계교란 생물 배스의 바이오매스 및 개체 무게(크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배스(Micropterus salmoides)는 강한 육식성과 번식력 으로 전 세계 담수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침입 외래종이다(Lowe et al., 2000). 특히 성체 배스는 최상위 포식자(Apex Predator)로서 토종 어류를 포식하여 토착종의 다양도와 출현 개체수를 감소시킨다(Ko et al., 2008). 한편 기존의 국립공원 내 배스 퇴치 사업은 주로 ‘개체 수’ 위주의 성과 평가에 치중해 왔었다. 그러나 생태계에 미치는 실질적인 포식압(Predation Pressure)은 개체 수가 아닌 바이오매스(Biomass)와 개체 크기(Body Size)에 의해 결정된다(Hixon et al., 2014). 2021년과 2022년 5월부터 9월까지 시민 참여형 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의 일평균 포획 개체수는 80.3마리였고, 2022년의 일평균 포획 개체수는 155.6마리로 전년도(80.3마리) 대비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p<0.05), 개체당 평균 무게는 250.7g에서 164.3g으로 유의하게 감소하 였다(p<0.01). 반면, 일일 평균 제거된 바이오매스 총량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05). 이로써 지속적 인 낚시 포획압이 배스 개체군의 평균 무게(크기)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대형 개체는 일반적으로 번식 기여도가 높고 포식 능력이 강하므로, 큰 개체의 제거는 단순한 숫자 감소 이상의 생태적 파급력을 가진다(Hixon et al., 2014; Mittelbach and Persson, 1998). 따라서 향후 관리 정책은 단순한 개체 수 제거보다는 바이오매스 감축을 통한 생태계 포식압 완화를 목표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경상북도에 위치한 금오산도립공원을 대상으로 식물사회네트워크 분석을 실시하여 도시 인접 자연공원 내 목본식물의 동시 출현 양상과 식물사회네트워크 구조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100㎡ 크기의 방형구 100개소를 설치하 여 출현 수종을 조사하였으며, 출현 빈도 5% 이상의 주요 종을 중심으로 종간결합분석(Chi-square test)을 실시하였다. 노드 수, 연결정도, 밀도, 중심성 값을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네트워크는 47개 노드와 154개의 연결선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듈화 분석을 통해 4개의 그룹으로 구분되었다. 중심성 분석 결과, 쇠물푸레나무, 아까시나무, 비목나무, 소나무는 그룹 간을 연결하는 종으로 해석되었고, 때죽나무, 아까시나무, 졸참나무는 여러 종과 높은 연결성을 보이는 중심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오산도립공원의 식물사회네트워크는 일부 자연공원 사례와 비교할 때 평균연결정도가 낮고 평균경로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어, 비교적 낮은 연결성을 보이는 구조로 해석되었다. 본 연구는 금오산도립공원의 식생 특성을 이해하고 향후 보전 및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구조적 토픽 모형(STM)을 활용하여 2004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학술지에 게재된 아고산대 멸종위기 침엽수종 7종의 연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구상나무와 분비나무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전체의 63.6%를 차지한 반면, 눈향나무와 눈측백을 독립적으로 다룬 연구는 극히 드물어 수종별 연구 편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출된 주요 토픽 중 식물사회학적 군집분류, 유전 다양성과 기능형질, 수목의 생육·고사 기작의 비중이 높았으며, 가뭄 스트레스에 대한 유전·생리적 반응은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2016년 보전 대책 발표 전후로 기후변화와 서식지 분포 관련 토픽이 증가하였으나, 유전 다양성과 기능형질 토픽은 감소하였다. 이러한 변화에는 공간 분석과 원격탐사 기술의 발전, 연구지원사업의 변화, 연구 대상 수종의 편중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향후 보전 연구는 기존의 분포 및 서식지 모니터링과 함께 연구가 부족한 수종의 식물사회학적 특성과 개체군 구조를 조사하고, 환경 스트레스 반응을 장기적으로 살펴보는 방향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생물계절(phenology)은 생물의 계절적 활동 시기와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연구 분야이다. 그러나 조류를 대상으 로 한 기존 Phenology 연구는 최초 도래일이나 최초 탐지일과 같은 단일 사건 기반 지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관측 노력과 우연한 탐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 본 연구에서는 생물음향 자료를 활용한 조류 발성 Phenology 정량화 방법으로서 누적 분위수 기반 접근법을 제안하고 그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였다. 연구에는 2019년 전국 36개 연구 대상지에서 자동녹음장비(Song Meter SM4)를 이용하여 수집한 팔색조(Pitta nympha) 발성 자료를 활용하였다. 시간 단위 탐지자료를 구축한 후 일별 발성 빈도를 누적하여 누적 발성활동 곡선을 작성하였으며, 전체 계절 발성활동의 25%, 50%, 75%가 누적되는 시점을 각각 T25, T50, T75로 정의하였다. 또한 기존 기간 기반 사분위수 방법과 결과를 비교하고, 초기·후기 이상 탐지 및 결측자료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표의 강건성을 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T25, T50, T75는 각각 2019년 5월 26일, 6월 4일 및 6월 16일로 나타났으며, 전체 발성활동의 50%가 약 21일 동안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기간 기반 사분위수 방법은 동일 지표를 각각 9일, 21일 및 30일 더 늦게 추정하였다. 또한 최초 탐지일과 최종 탐지일은 이상 탐지에 의해 각각 최대 9일과 14일 변화한 반면, T25, T50 및 T75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결측자료 시뮬레이션에서도 30% 수준의 자료 누락 조건까지 평균 변화량이 2일 미만으로 유지되었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누적 분위수 기반 접근법은 팔색조를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자료와 검증 조건에서 계절 전체의 발성활동 분포를 반영하여 발성 Phenology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향후 다양한 종과 장기 생물음향 자료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검증이 이루어진다면, 본 접근법은 Phenology 연구를 위한 정량적 분석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진강 중류부(임진강 중류 및 한탄강 하류)의 어류상 변화와 어류군집 특징, 하천수생태 건강성을 밝히기 위해 2024년 5월부터 8월까지 9개 지점을 선정하여 2회 조사하였다. 조사기간에 채집된 어류는 5목 12과 48종 4,333개체였 다. 우점종은 피라미(상대풍부도 27.0%), 아우점종은 줄납자루(8.3%)였고, 그 다음으로 돌고기(7.6%), 돌상어(7.5%), 쉬리(6.7%), 밀어(4.4%), 납자루(3.6%), 돌마자(3.3%), 꾸구리(3.3%), 납지리(3.1%)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 출현종 중 법정보호종은 천연기념물 어름치 1종,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의 묵납자루와 가는돌고기, 어름치, 꾸구리, 돌상어 5종이 채집되었다. 한국고유종은 21종이 채집되어 고유화율은 43.8%였고, 회유성 어류는 강하형 뱀장어 1종, 양측회유 형 은어 1종이, 외래어종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배스 1종이 채집되었다. 어류를 이용한 하천수생태 건강성(FAI) 은 매우 좋음(A) 5개 지점, 좋음(B) 3개 지점, 보통(C)은 1개 지점으로 양호하게 평가되었다. 수질은 좋음(Ib) 6개 지점, 약간 좋음(Ⅱ) 2개 지점, 나쁨(V) 1개 지점으로 평가되어 본류부는 양호하였으나 지류부는 양호하지 않았는데, 특히 지류 신천은 나쁨(V) 등급으로 수질이 좋지 않았다. 군집분석 결과, 비교적 우점도(0.22~0.62)는 낮고, 다양도 (1.89~3.05)와 균등도(0.70~0.84), 풍부도(2.32~5.62)는 높게 나타나고, 군집구조는 단일 그룹이었다. 임진강 중류부는 군남댐과 한탄강댐 공사로 서식지가 크게 교란되면서 출현종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공사 이후 서서히 회복되면서 본 조사에서 멸종위기종 5종을 포함한 48종의 다양한 어류의 서식이 확인되어 수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하지만 수질이 좋지 않은 신천의 유입은 한탄강과 임진강의 수질을 악화시키고 하천수생태 건강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임진강 중류부의 안정적인 어류의 서식을 위해서는 신천의 수질개선이 우선적 으로 필요하고 무분별한 하천공사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