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물음향 모니터링(Passive Acoustic Monitoring, PAM)을 통해 수집된 종 수준 조류 발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Shannon 및 Simpson 지수를 활용한 조류 종다양성 정량 분석 체계를 제안하고, 이를 제주도에서 생태적으로 대비되는 두 보호지역인 동백동산과 1100고지 습지를 대상으로 실증하였다. 자동녹음장치(Song Meter SM4)를 설치하 여 2020년 1년간 매시간 1분씩 수집한 총 17,568개의 음향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청음 및 소노그램 판독을 통해 종을 식별하고, 종별 발성 탐지량()을 기반으로 상대 발성 빈도()를 산출하여 고전 생태학 지수에 적용하였다. 월 단위로 산출된 다양성 지수는 자기상관 함수 분석, 계층적 군집 분석, 변동계수(CV) 계산, 분산분석(ANOVA) 등의 통계 기법을 통해 시계열적 안정성, 계절 군집 전환, 서식지 간 구조 차이를 비교·해석하였다. 분석 결과, 동백동산 은 연중 다양성과 안정성이 유지된 반면, 1100고지 습지는 계절에 따른 다양성 급감과 군집 재편성이 반복되었다. 본 연구는 종 단위 식별을 기반으로 생물음향 자료를 정량 생태학 지표와 직접 연결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기존 음향지수 방식에서 나타나는 정보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으며, 음향 기반 자료도 종 구성의 변화를 해석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안된 분석 체계는 생태계 변화의 구조적 추적, 보호지역 관리 효과 진단, 기계학습 기반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어, 국내 조류 생물음향 연구의 이론적 기준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일대를 대상으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산양(Naemorhedus caudatus)의 서식 지 적합성(Habitat Suitability Index, HSI)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카메라트래핑(Camera Trapping)을 통해 모형의 예측력을 검증하였다. 서식 변수는 고도, 경사, 사면향, 절벽·암괴지대, 수계 거리, 식생 유형, 도로 거리, 인위적 간섭 거리 등 8개로 선정하였으며, 각 변수의 적합도지수(Suitability Index, SI)는 선행연구와 현장 생태지식을 반영하여 0–1로 표준화하였다. 입력자료는 30 m 해상도로 전처리한 뒤 100 × 100 m 평가격자(총 1,200개)로 집계하여 ArcGIS 10.8을 이용한 공간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지역의 매우 적합(Most Suitable) 구간은 27.4 %, 적합(Suitable) 구간은 43.3 %로, 전체의 약 70.7 %가 산양 서식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절벽·암괴지대 등 피복자원이 불균등하게 분포하여 서식지는 일부 핵심 패치(Core Habitat)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무인센서카메라 검증 결과, 전체 53개 설치 지점 중 22개(41.5 %)에서 산양이 확인되었으며, 출현의 88 %가 HSI상 적합 이상 구간에서 기록되어 모델의 예측력이 실제 분포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계절별 출현은 봄·여름·가을(3–11월)에 집중되어, 본 지역이 인근 개체군 간 이동 회랑 기능을 수행할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보전 측면에서 절벽·급경사 계곡 등 커버자원이 집중된 지역은 핵심 서식지로서 우선 보호가 필요하며, 침엽수 우점림은 혼효림 전환과 하층식생 복원을 통해 먹이자원을 확충해야 한다. 또한 도로 및 건축물 주변에는 300–600 m 완충구역 확보와 생태통로 조성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HSI 모형은 산양 서식지의 공간적 질과 분포를 정량적으로 설명하고 현장자료로 검증함으로써, 향후 서식지 복원·생태축 연결 및 데이터 기반의 종 보전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지리산 화엄사 사찰림을 대상으로 정량적 식생 분석기법을 적용하여 식물군집의 구조와 천이 경향을 규명하였다. 야외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발고도와 토양수분이라는 두 가지 핵심 환경요인에 따라 총 8개 군락 유형이 구분되었다. 군락별 특성을 살펴보면, 계곡부의 졸참나무-개서어나무군락에서는 내음성 수종인 개서어나무가 교목층에 출현하여 장기적인 우점종으로 전환된 잠재성을 보였다. 반면, 건조한 사면 및 능선부의 소나무군락에서는 소나무가 주로 대경목으로만 분포하고, 낙엽활엽수의 어린나무들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이는 소나무 후계목 발생이 제한되고, 낙엽활엽수종이 성공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소나무림이 낙엽활엽수림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드러났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여러 산지에서 보고된 소나무림 쇠퇴 현상과 일치한다. 또한, 고지대 군락에서 는 신갈나무가 안정적으로 우점하는 구조가 유지되었다. 종합적으로, 화엄사 사찰림에서는 소나무림에서 낙엽활엽수림 으로의 전환되는 천이가 뚜렷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온대림에서 보편적인 천이 패턴과 부합한다. 아울러, 사찰림이라는 역사·문화적 공간이 장기간 인위적 교란을 최소화하여 자연적인 식생천이를 유지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청량산도립공원 식물사회의 종간 상호관계를 파악하여 자연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식생군락에 대한 기초자 료를 구축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청량산도립공원을 대상으로 100개의 방형구를 설치하여 출현한 목본 수종을 조사하였 고, 출현 빈도 5% 미만인 희소종을 제외하고 종간결합분석(chi-square statistic)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Gephi 0.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소시오그램으로 작성하고, 네트워크 중심성 및 구조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출현 빈도는 생강나 무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갈나무, 쇠물푸레나무, 굴참나무, 벚나무류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청량산도립공원 식물사회네트워크는 61개의 노드와 336개의 연결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수종이 평균 약 11.016종과 종간결합을 맺으며 2.165단계 만에 서로 간 연결되었다. 모듈화분석을 통해 5개의 그룹으로 나뉘었으며, 1그룹은 담쟁이덩굴, 오미자 등, 2그룹은 왕팽나무, 고광나무, 고로쇠나무 등, 3그룹은 올괴불나무, 청가시덩굴, 개머루 등, 4그룹은 신갈나무, 산딸기, 쇠물푸레나무 등, 5그룹은 생강나무가 나타났다.
여름에는 찬 공기 혹은 얼음이 얼거나,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발생하는 독특한 미기후적 특성을 보이는 풍혈지는 북방계식물 및 희귀식물의 서식지이자 기후변화 민감종의 피난처로서 생물다양성 유지의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공간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에 분포하는 풍혈지 중 10개소를 대상으로 입지 환경, 수문지형·하천 영향, 미기후 특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대부분의 풍혈지는 북·북서사면의 급경사 산록말단부에 위치하고 수계가 인접해 있어 수문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되었다. 여름철 미기후 비교에서 풍혈지는 시군소재지 대비 평균기온이 2.1~5.1℃ 낮고, 평균상대습도는 약 10.6~20.5% 높았으며, 여름철 기온 차가 겨울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내리, 함화산, 금수산은 미기후 관점으로 판단하였을 때 타 풍혈지에 비해 풍혈의 기능이 뚜렷하였다. 본 연구는 풍혈의 환경 및 미기후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향후 신규 풍혈 발굴, 존재 여부 판별, 보호지역 지정 또는 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 수단(OECM) 등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기후변화는 저온, 강풍, 자외선 등 극한 환경에 적응해 온 고산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라산 정상부에 고립 분포하는 방석식물 암매와 한국 특산식물인 한라솜다리를 대상으로 1) 개체군 분포와 서식지 현황, 2) 암매의 피복 면적-동시출현종 수의 관계, 3) 한라솜다리 서식지의 지형 변화, 4) 두 종의 꽃생물학적 특성을 3년간 조사하여 보전현황을 진단하고 관련 계획 수립을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현장조사 및 무인항공시스템 (sUAS)을 이용하여 암매의 분포를 조사한 결과, 해발고도 1,778-1,927 m 범위의 총 504개 지점의 북사면 및 북서사면 에서 집중적으로 분포하였고, 한라솜다리는 해발 1,903 m 남벽의 3개 지점에서 7개체가 확인되었다. 음이항 일반화선 형모형 분석 결과, 방형구 내 암매의 피복 면적과 동시출현종 수는 유의한 양의 관계를 보였다(p < 0.001). 2017~2022년 항공 라이다를 통한 수치표고모델(DEM) 비교로 한라솜다리 서식지 주변 약 100 ㎡에 걸쳐 최대 1.5 m 이상의 고도 변화가 확인되었으며, 현장에서는 암석, 토양뿐만 아니라 식생의 유실도 관찰되었다. 암매의 꽃은 자예선숙성이며, 딱정벌레류, 벌류, 파리류 등 4종이 잠재적 수분매개자로 확인되었다. 한라솜다리는 두상화 주변부의 암꽃 통상화가 먼저 개화하고 이차화분방출의 특징을 지닌 양성화가 잇따라 중앙부에서 개화하였으며, 개체수가 극도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벌류, 나비류, 파리류 등 5종이 1시간 동안 20회에 걸쳐 방문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암매에서 방석식물로서 주변 식물 종 풍부도를 높이는 생태적 촉진자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한라솜다리는 극히 작은 개체군, 경쟁 식생의 위협, 급격한 지형 변화로 인해 적극적 보전 조치가 요구되는 종으로 판단되었다. 이번 연구는 극도로 분포 범위가 좁은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에 대한 현황 진단과 기초정보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접경지역의 산림에는 훈련장 등 군사시설이 산재한다. 군사 활동으로 교란된 지역은 외래식물이 생육하기 쉬워 적절한 산림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변의 양호한 산림생태계까지 교란할 위험이 있다. 파주, 연천 지역의 군사 목적으로 훼손된 교란지 주변의 자연림을 식생유형별로 추출하고 식생구조를 분석했다. 각 폐군사지역의 1㎞ 반경 내에서 30개씩의 조사구를 설치하여 환경요인 및 식생조사를 진행하고 이원유집분석한 결과 파주 지역은 갈참나무군 락, 상수리나무-밤나무군락, 신갈나무군락의 3개 군락으로, 연천 지역은 신갈나무-굴참나무군락, 신갈나무군락, 소나무- 신갈나무군락, 소나무군락, 떡갈나무-갈참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의 6개 군락으로 분류되었다. 파주와 연천 지역의 식생은 신갈나무가 우점하는 조사구가 가장 많았다. 파주 지역은 종다양도는 갈참나무군락이 가장 높았으며 총질소와 유효인산, 영양소 및 양이온교환능력 등이 가장 높았다. 연천 지역은 종다양도는 신갈나무-굴참나무군락이 가장 높았으 며 유효인산 외 토양 이화학적 특성에서 군락에 따른 경향성을 찾을 수 없었다. 본 연구는 접경지역의 식생분포특성에 대한 기초자료로써 복원에 직접 활용 가능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수입 검역통계와 주요 수입상 3개사의 카탈로그 자료를 통합 분석하여, 한국 외국산 조경수(목본 재배품종)의 수입 규모, 품목 구성, 공급 구조와 동향을 밝혔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조경수 수입 시장은 물량과 품목(속 수준)의 다양성이 동반 확대되는 구조적 전환을 보였는데, 이는 2017년 이후 정체되거나 감소한 국내 생산 추세와 뚜렷이 대비되는 현상이다. 품목별로는 상위 10개 속이 전체 수입 물량의 73.5%를 차지하는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개별 속별 동향을 보면, 눈측백속·향나무속·수국속·작약속은 최근 5년을 중심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무궁화속·백서향속·단풍나무속·배롱나무속은 증가세 둔화 또는 하향 전환이 관찰되었다. 국가별 공급 구조는 중국과 네덜란드 의존도가 높은 양강 편중 구조였으며,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수입국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8-10개국 수준으로 재수렴했다. 속별 의존 패턴 분석 결과, 회양목속·배롱나무속·백서향속은 중국에, 눈측백속·향나무속·수국속은 네덜란드에 단일국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작약은 중국-일본 이원 조달이 특징적이었다. 카탈로그 기반 형태 분석에서는 관목-활엽-낙엽이 공통으로 우세했고, 품종 수 기준으로는 수국속이 최상위를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외국산 조경수 시장은 물량 확대와 품목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소수 속 및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이라는 취약 구조를 내포하며, 이러한 속별 단일국 편중 현상은 향후 공급망 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