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GNSS 기반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큰고니(Cygnus cygnus) 12개체를 대상으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낙동강 하구에서의 월동 행동권 및 북상 전 내륙 이동 특성을 분석하였다. 총 21,721개의 유효 좌표 데이터를 활용하여 Minimum Convex Polygon(MCP) 및 Kernel Density Estimation(KDE) 분석을 수행하였고, 월별 공간 이용 및 핵심 서식지 변화 양상을 파악하였다. 전체 평균 행동권 면적은 MCP 기준 113.38±251.36 ㎢, KDE 95% 기준 39.55±71.30 ㎢, KDE 50% 기준 7.21±12.19 ㎢로 나타났으며, 낙동강 하구 내 자료만 적용시 평균 면적은 각각 25.99 ㎢ (MCP), 12.72 ㎢ (KDE 95%), 2.81 ㎢ (KDE 50%)로 감소하였다. 대부분 개체는 을숙도, 맥도생태공원, 삼락생태공 원 및 백합등 등 특정 지역을 집중 이용하며 높은 서식지 충성도를 보였고, 일부 개체는 3월 중 주남저수지(창원), 해평천(구미) 등으로 단기 내륙 이동으로 북상 전 에너지 확보 또는 탐색 활동을 수행하였다. 특히, 2~3월에는 공간 이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었고 핵심 서식지는 을숙도에서 맥도생태공원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낙동강 하구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상의 핵심 월동지이자 중간기착지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실증하였 고 서식지 보호, 먹이 제공 정책, HPAI 대응 등 실질적인 보전 전략 수립에 필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백두대간보호지역의 천왕봉에서 묘적령 구간을 대상으로 무인센서카메라를 활용한 우제목 포유류의 상대 적 풍부도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서식지 요인의 구명을 위해 수행되었다. 조사 지역은 공간적 규모가 크고 다양한 서식지 환경을 포함하고 있어 서식지 동질성 분석을 통해 선정된 3km×3km의 격자를 형성하여 30개의 조사구를 대상으로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수행하였다. 서식지 요인과 우제목 포유류의 풍부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시가화·건조지역의 비율을 비롯하여 나지의 비율, 초지의 비율, 수계의 비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또한, 패치의 평균 크기와 패치 크기의 편차, 패치 크기의 다양성, 패치의 총둘레 길이 역시 우제목 포유류의 풍부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지역에서 우제목 포유류의 풍부도는 서식지 내 먹이를 비롯한 물의 가용성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서식지의 경관 구조는 종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는 종 특이적 행동유형에 따른 서식지 이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산림을 서식지로 활용하는 우제목 포유류의 서식지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서식지 요인의 구명을 통해 우제목 포유류의 관리를 위한 기초 생태자료로서 의미가 높다고 판단된다.
산림지역에서 강우는 수관층을 통과하면서 입자의 크기와 낙하 속도가 변화하게 되며, 이로 인해 수관통과우는 임외우와는 다른 물리적 특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특성은 산림 내 토양침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관통과우 의 특성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광학우적계의 관측 자료를 이용하여 임외우와 수관통과우의 강우입자 크기 분포 및 운동에너지를 비교ㆍ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내 잣나무림, 참나무림 및 공개지에 각각 1대씩 총 3대의 광학우적계를 설치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중앙부피직경(D50, 평균±표 준편차)은 착엽기의 참나무림(4.20±0.61mm), 잣나무림(3.68±1.04mm) 및 낙엽기의 참나무림(2.32±0.45mm)의 수관통 과우의 순으로, 모두 임외우(1.98±0.76mm)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우입자의 직경별 부피비는 모든 임분의 수관통 과우가 약 3.0~3.5mm 이상의 직경에서 임외우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강우운동에너지는 강우입자의 크기 분포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동일한 강우강도 대비 착엽기의 참나무림, 잣나무림, 낙엽기의 참나무림 및 임외우의 순서로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수관통과우가 잎과 가지에서의 비산과 집적으로 인해 임외우와는 다른 강우입자 크기 분포를 보이며, 임지에 더 강한 운동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산림에서 발생하는 토양침식의 예측 정확도의 제고를 위해 산림의 임분구조에 따른 수관통과우의 입자 분포 특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멸종위기 야생식물종은 다양한 환경 요인과 인위적 간섭으로 인하여 이미 다수의 종이 멸종되었으며, 현재 잔존하고 있는 야생식물종 또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종의 보전방안 수립을 위해서는 자생에 영향을 주는 각종 요인에 대한 데이터 취득이 필수적이며, 현장의 상황을 명확하게 반영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한라산 백록담 일대의 253개의 암매(Dispensia lapponica varb obovate) 생육지를 대상으로 하여 보전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GIS 기반 분석 방법을 정립하였다. 데이터 분석에는 항공라이다(ALS:Airborne laser scanning) 데이터, 드론 영상, 각종 공공 주제정보를 이용하였으며, 암매의 생존에 영향을 주는 3개의 지형요소와 5개의 환경요소 및 재해위험성인자 로 구성되는 총 9개 인자에 대한 독립적인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암매 생육지에 대한 보전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통계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한 인자별 현황 데이터는 관련 전문가 3인의 자문을 받아 결정한 암매 생존에 영향을 주는 각종 인자들에 대한 경중률을 적용하여 경중률 기반 정량평가(Weighted Scoring Model, WSM)를 통해 점수화하 였으며 최종적으로 253개의 암매 생육지에 대한 보전우선순위를 결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정립한 9개 인자와 경중률을 이용하여 GIS 분석을 통해 한라산 백록담 암매를 대상으로 보전우선순위를 결정한 결과, 다량의 개체가 분포하고 있는 북측 및 북서측 사면 중 북측 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암매 생육지 중 다량의 생육지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서로 인접하게 위치하고 있는 복수의 암매 생육지가 유사한 위험점수 및 보전순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형 특성이 암매의 자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성과는 기존의 현장조사 방식에 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에 위치한 고산지대 멸종위기 식물 생육지에 대해 적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본 연구를 통해 정립된 항공 및 드론라이다와 같은 고품질 공간정보와 관련 주제정보를 융합하여 GIS 기반 방법론은 접근이 어려운 멸종위기 식물군에 대해 식물종의 보전을 위한 고정밀 자료를 제공함으로서,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계획에 유용하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1915년 조선총독부의 「지리산 식물조사 보고서」 식생분포도와 2018년 국립공원공단 정밀식생도를 비교· 분석하여,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사찰림의 약 100년간 식생 변화 양상을 규명했다. 1915년의 식생분포도를 QGIS 3.22를 활용해 디지털화한 후, 식생 유형별 면적과 공간 분포를 정량화하고, 이를 2018년 자료와 중첩하여 변화 양상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1915년 당시 소나무림이 전체 면적의 58.38%로 가장 우세했으며, 활엽수림(29.53%)과 초지 (11.04%)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18년에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 중심의 혼효림이 확장되었 다. 특히 과거 소나무림의 약 65%가 활엽수림으로 바뀌었고, 초지 또한 교목성 수종 우점림으로 변화했다. 고도별로는 해발 400m 이하에서는 소나무림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유지되었으며, 400∽900m 구간은 활엽수종 중심의 혼효림으로 전환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었다. 900m 이상의 고지대는 신갈나무 중심의 낙엽활엽수림이 과거와 현재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본 연구는 온대림에서 약 100년간의 장기 식생천이와 생태계 변화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13개의 제한된 출현자료를 바탕으로 아고산대 희귀식물인 흰참꽃나무(Rhododendron sohayakiense var. koreanum)의 기후변화에 따른 잠재 생육지 변화를 예측하였다. 소규모 자료로 인한 예측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이변량 조합 기반의 소규모 앙상블 모형(Ensemble of Small Models, ESM)을 구축하였다. 환경변수는 CHELSA v2.1 의 Bioclim 및 확장변수와 NASA SRTM(Shuttle Radar Topography Mission) DEM(Digital Elevation Model) 기반 파생 지형변수 중 총 7개(BIO2, gst, gsp, swe, Slope, TPI, TWI)를 선정하였다. R의 ecospat을 이용해 SSP1-2.6, SSP3-7.0, SSP5-8.5 3개 시나리오 하에서 2100년까지 생육지 분포를 예측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잠재 생육지는 점차 축소되었고, 특히 SSP5-8.5에서는 대부분의 적합지가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소량의 출현자료만으 로도 ESM을 적용하여 희귀종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정량적으로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흰참꽃나무의 향후 보전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고흡수성 수지(SAP) 기반 토양보습제가 보수력이 약한 토양에서 식물이 실제로 이용 가능한 유효수분량 (plant-available water)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화강암 풍화토(마사토)와 모래 토양에 각각 테라코템과 폴리아크릴아마이드(PAM) 수지를 상이한 첨가량으로 처리한 후 유효수분량 변화를 측정하였다. 실험 결과, SAP 처리구는 대조구 대비 유의미한 유효수분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테라코템 1.0g 처리구와 PAM 수지 0.2g 처리구에 서 유효수분 확보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모래 토양의 경우 최대 110.1%의 유효수분량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과도한 SAP 첨가는 토양 구조 불안정 및 팽윤-수축 반복과 같은 잠재적 물리적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일부 SAP는 수분을 식물 흡수가 어려운 수분퍼텐셜 범위(pF > 4.2)에 고정함으로써 총수분량 증가와 유효수분량 확보 간 불일치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SAP의 효과가 토성, 첨가량, 수분 퍼텐셜, 화학적 특성 등 다양한 요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으로 결정됨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SAP는 도시 수목의 수분 스트레스 경감 및 생육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유망한 기술로 평가되나,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토양 환경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적용 전략 수립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경상남도 학교숲 53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수목 현황을 파악하고, 유형별로 분류하여 비교 및 분석하였다. 수목 조사는 목본식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였으며, 학교 면적, 녹지 면적, 학생 수, 교목·교화 등 일반적인 현황을 함께 파악하였 다. 학교 종류별로 구분하였을 때, 중학교가 평균 종 수를 제외하고 초등학교, 고등학교보다 평균 녹지율, 평균 수목 개체수, 학생 1인당 평균 녹지 면적, 학생 1인당 평균 교목 개체수가 더 많았다. 소재지별로는 도시학교가 평균 종 수를 제외하고, 평균 녹지율, 평균 수목 개체수, 학생 1인당 평균 녹지 면적, 학생 1인당 평균 교목 개체수가 비도시학교보다 낮았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에 비해 모든 녹지 관련 지표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상별 비교 결과, 낙엽활엽교목이 다른 성상에 비해 가장 많은 종 수를 보였으며, 향나무 '가이즈카', 동백나무, 영산홍, 은행나무, 배롱나무, 무궁화, 등이 성상별로 가장 많이 조사되었다. 53개교 전체에 대한 종다양도 평균은 2.33으로 나타났으며, 고등학교, 도시학교, 사립학교가 타 유형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경상남도 학교숲 조성에 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