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치원문화정원’의 사회문화적 기능을 제3의 장소 이론과 공론장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지역 기반 문화공간이 공동체 형성과 공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규명하고자 하였 다. 이를 위해 공간 운영대표, 입주 작가, 연구원, 지역 주민과의 심층 인터뷰와 현장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 다. 첫째, 조치원문화정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 공 간에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과 참여 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상호작용성 을 실현하고 있었다. 둘째, 제3의 장소가 요구하는 비공식성, 반복성, 사 회적 유대 형성의 조건을 충족하는 수평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 는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조치원문화정원은 비공식적 상호작용과 자율 적 참여를 바탕으로 제3의 장소이자 생활 기반 공론장의 초기 구조를 형 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적 불안정성과 운영 자원의 한계, 지역문화 기반의 미성숙은 지속가능성에 제약을 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지역 문화공간이 물리적 재생을 넘어 주민 참여와 공적 담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향후 과제로는, 이러한 구조의 지속을 위 해 제도적 지원의 안정화와 참여 주체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본 논문은 불교의 대표적인 예경 의례인 ‘탑돌이(繞塔, pradakṣiṇā)’ 의 기원과 상징성, 그리고 그 문화적 변용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 히 초기 불교 경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른쪽으로 도는 행위(右 繞, 우요)’의 의미에 주목하여, 고대 인도 브라만교 및 베다(Veda) 전통 에서 비롯된 방향 개념이 불교 의례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분석하였 다. 나아가 인도에서 정형화된 우요 중심의 탑돌이 관행이 중국과 한국 에 전래되며, 각 지역의 사상과 문화에 따라 어떻게 충돌하거나 융합되 었는지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중국에서는 유교의 좌·우 질 서 개념과 불교의 우요 관념이 충돌하며 상징 질서의 재해석이 시도되었 으며, 한국에서는 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탑돌이가 국가적 호국 의례 및 공동체 중심의 복회(福會)로 제도화되었다. 조선시대 억불 정책 이후 탑돌이는 민속화되어 연등회, 성밟기, 탑돌이 민요 등과 같은 세시 풍속 으로 변모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불교 사찰의 연례 행사 및 문화 축 제로 계승되고 있다. 본 연구는 탑돌이의 방향성과 수행 방식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형되었음을 확인하며, 그 의례적 상징성과 공 동체적 기능이 여전히 유효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탑돌이가 단 순한 불교 의례를 넘어선 대표적 사례로 제시하고, 전통문화의 계승 구 조와 종교 의례의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지각된 조직문화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코칭·멘토 링 교육효과에 대한 인식 일치성이 조절변수로 작용하는지를 검토하였다. 분석에는 2022년 인적자본기업 패널(human capital corporate panel, HCCP) 자료 중 100~299인 규모의 중견기업 정규직 근로자 4,041명 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조직문화는 경쟁가치모형(Competing Values Framework, CVF)을 기반으로 관 계문화, 위계문화, 혁신문화, 시장문화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고, 인식 일치성은 상사·동료와의 코 칭 및 멘토링 효과에 대한 기업과 구성원 간의 인식 차이를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네 가지 조직문화 모두 이직의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혁신문화와 관계 문화의 부(-)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반면, 코칭 및 멘토링 교육효과에 대한 인식 일치성은 단독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위계문화 및 시장문화와의 상호작용에서는 유의한 정(+)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즉, 인 식 일치성이 높을수록 해당 문화 유형에서의 이직 억제 효과가 오히려 약화되는 역전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조직이 강조하는 제도나 가치가 구성원의 실제 경험과 괴리될 경우, 조직문화의 심리적 설득력과 정당성이 약화되어 이직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단순한 제도 운영을 넘어서 구성원 의 체감과 일치하는 실행 설계가 조직문화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데 핵심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중년 성인의 자기효능감과 생활몰입 간의 관계에서 2차 문화활동과 생 활스트레스가 어떠한 간접효과를 나타내는지를 규명하고, 생활스트레스가 이러한 매 개 경로에 미치는 조절 효과를 탐색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이 생활몰입으로 이어지는 심리·행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한 중년기 성인의 심리적 안녕과 삶 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활동 기반 개입 방안을 제시하고, 차문화활동의 교육적·사회 적 활용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이를 위해 전국에 거 주하는 40~60세 중년 성인 14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측 정 도구로는 자기효능감 척도, 생활몰입 척도, 2차 문화활동 참여도, 생활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28 버전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회귀분석 및 매개·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자기효능감 은 생활몰입에 직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동시에 2차 문화활동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둘째, 생활스트레스는 자기효능감과 생활몰 입 간의 간접경로에서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내어,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매개효과 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생활스트레스 수준이 낮을수록 2차 문화활동을 통한 몰입 향상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 해 중년기 성인의 생활몰입 증진을 위해 심리적 자원인 자기효능감의 강화와 더불 어, 문화활동 참여 촉진 및 생활스트레스 완화가 병행되어야 하며, 중년기 성인의 생활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에 집중하고 감 정을 다스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생활 몰입을 증진시킬 수 있는 효과에 도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재한외국인 장애예술인의 문화시민권 보장을 위한 정책 방 향을 모색하기 위해, 교차성 이론과 장애문화 이론을 결합한 분석을 수 행하였다. 기존 연구가 ‘다문화’ 또는 ‘장애’라는 단일 축에서 접근해 온 한계를 넘어, 국적과 장애가 교차하며 재생산하는 다층적 불평등 구조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화시민권의 개념 분석 과 문헌·정책 분석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국제 기준 에 부합하는 문화권 보장 체계 구축, 둘째, 지원 자격 요건의 교차성 반 영, 셋째, 정보 접근성과 절차적 정의 강화, 넷째, 정책 심사·평가 과정의 교차성 감수성 제도화,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지속적 연구와 참여형 정책 설계를 제언하였다. 학문적으로는 시민권 이론과 장애 문화연구의 확장을 통해 학제 간 융합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정책적으로는 국적 요건 완화, 교차성 반영 제도 설계, 정보 접근성 강화, 국제 기준 부합 정책 수립 등 구체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 독거노인의 여가활동과 가족관계에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독거노 인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여가와 가족관계 가 갖는 역할을 포스트모더니즘 교육철학과 노년학 이론의 틀 속에서 해석하는 데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구와 비교사례분 석을 병행하였으며, 한국은 통계청과 KCI 등재 학술지 자료를, 일본 은 JAGES 프로젝트와 국제학술지 논문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 집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은 여가활동이 개인적 정서 치유와 소 일거리에 치중하며 가족관계의 약화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제도적으로 뒷받침된 지역 커뮤니 티 참여가 활성화되어 독거노인의 정신건강 증진과 고독사 예방 에 기여하였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독거노인의 여가활동을 개인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확장하고, 가족관계 약화를 보완하는 지역사회 기반 지원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독거 노인의 삶을 문화적 차원에서 조망하여 학문적 기여를 하였으며, 초고령사회에서 정책적·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다문화 청소년이 인식한 부모지지와 외로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 사회적 위축, 공격성의 병렬다중매개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 2기(MAPS 2기)의 5차년도(2023) 데이터를 활용하여 SPSS 25.0 및 Process Macro 4.2(model 4)로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청소년의 외로움 수준은 성별과 주관적 가정경제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거주지역 규모 및 부모의 외국인 여부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부모지지와 외로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 사회적 위축, 공격성이라는 세 변수의 완전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부모지지가 외로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다문화 청소년의 심리적(자아존중감) 및 행동적(사회적 위축, 공격성) 요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부모와 외로움의 관계를 다중매개변수를 통해 종합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다문화 청소년의 외로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부모지지뿐만 아니라 청소년 개인의 심리·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서예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치유 기능에 대한 국 내외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한국과 중국의 서예 전통을 비교문화 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예는 동아시아 전통문화에서 문자예술을 넘어서 철학, 수행, 정서 표현의 통합적 예술로 기능해 왔으며, 최근 예술치유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재조 명되고 있다. 문헌 연구 방법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서 예 관련 예술치유 사례 및 이론을 분석하고, 두 문화권이 서예를 통해 실현하는 치유기제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의 서예 는 감정 표현, 몰입, 자아 통합을 중심으로 정서 해소형 치유기 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의 서예는 정신 수양, 감정 통제, 내 면 조화를 기반으로 하는 수행 중심의 치유기제로 나타났다. 이 러한 차이는 서예 기반 예술치유 프로그램 설계에 있어 문화적 맥락과 수용성, 표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예술치유 이론에 있어 문화적 다양성과 비교문화적 접근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서예가 현대 심리사회적 맥락에서도 효과적인 치유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한국의 문화도시 정책이 시민 중심의 참여적 거버 넌스를 지향하면서도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운영과 정량적 성과 중심 평가라는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음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를 위해 Walt & Gilson(1994)의 정책삼각형 모형을 토대로 신 공공관리론(New Public Management, NPM)과 뉴거버넌스 (New Governance) 이론을 결합한 통합적 분석틀을 구축하였 다. 본 연구는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제정 이후 2025년까 지의 정책 문서 분석과 핵심 이해관계자 심층 인터뷰를 종합적 으로 수행하여, 행위자(Actors), 상황(Context), 내용(Content), 과정(Process) 차원에서 문화도시 정책의 거버넌스 구조와 그 한계를 톺아보았다. 분석 결과, 문화도시 정책은 참여 주체의 관점 전환과 지역 창의 생태계 조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량적 지표 중심의 평가 관행이 정책 본래의 목표 달성을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정부 권한 집중,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불 안정성, 주민 참여의 형식화가 주요 한계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질적 성과 중심의 다원적 평가체계 구축, 지역 중심의 분권적 거버넌스 확립, 정책 지속성을 보장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민관·다주체 협력 모델 개발, 도시 특 성에 따른 차별화 전략 수립, 그리고 자생적 문화생태계 구축 을 위한 장기적 지원 체계 등을 정책 제언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의 단편적 사례분석이나 단일 이론적 접근의 한계를 넘어, 정책삼각형과 NPM–뉴거버넌스 통합 분석이라는 새로운 연구 틀을 적용하여 한국 문화도시 정책을 총체적으로 진단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아울러, 정책의 긍정적 성과와 구조적 한계를 균형 있게 평가함으로써 향후 문화도시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나아가 국제적 문화도시 정책 논의에도 실천 적 함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n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and small service enterprises,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ESG) is perceived as an abstract and broad in perspective of management, and there is lack of specific methodologies to implement ESG management philosophy. Especially in safety-prioritized industries such as manufacturing, construction, and electricity where the Severe Disaster Punishment Act directly applied, many companies are studying which aspect should be emphasized to establish practical safety culture and system in the organization. This research suggests the evaluation items, using the Analytic Hierarchy Process(AHP), to settle the industrial safety and the safety culture that a small size enterprise executes ESG management.
현재의 문화 교육이 지니는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와 현재, 자국과 타국의 문화를 이분법적으로 바라 보고 개별적 정보 위주의 접근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논문의 목표는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바람직한 문화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적 인 관점, 비교문화적인 관점, 통시적인 관점을 적용하여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안목을 확보 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상호 문화 역량과 문화 수용 능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문화 현상 간의 비교를 시도하였다. 본론에서는 두 단계로 나누어 논의를 진행하였다. 첫째, 한국 영웅 서사의 연원과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총괄적 논의를 위한 단서를 마련하였다. 전통 서사의 문화적 의미와 미학 적 원리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 인류의 문화가 보편성의 차원에서 상호 소통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현대 디지털콘텐츠에 활용된 문화 요소들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생활과 예술 분야에 나타나는 문화적 정체성과 시대적 변용 양상을 고찰하였다. 성숙한 문화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며, 문화 요소 전반을 관통할 수 있는 감식 능력과 소통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바람직한 문화 교육은 창의적인 미래 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전광역시와 대전시립무용단 지원사업인 일반시민을 대상 으로 한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한국춤 선(僊)부채 산조-초우)이 인 지적 및 정서적 마음챙김과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 으로 실시하였다. 이를 위하여 대전 시민 75명을 단일집단으로 구성하 여, 총 5주(매회 2시간)동안 시민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였다. 연구기간은 2024년 7월 22일부터 26일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였고, 분석방법은 단일 집단 사전-사후검사설계로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여 프로그램의 개입 효과를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우리춤 선부채 산조)은 일반시민의 인지적 및 정서적 마음챙김과 사회성에 긍정적인 효 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반시민의 인지 적 및 정서적 마음챙김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실천적·정책적 활성화 방 안을 논의하였다.
최근 창의성을 동력으로 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본 연구는 르 페브르(Henri Lefebvre)의 ‘공간의 사회적 생산’ 이론을 바탕으로, 이탈 리아 파바라(Favara)에 조성된 팜컬추럴파크(Farm Cultural Park) 사 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쇠퇴한 도시 공간이 사회적 필요에 의해 재탄 생하는 과정을 탐색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 연구 및 현장 관찰, 그 리고 설립자와 주민, 예술가 등 다양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 뷰를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념적 공간’은 초기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혔으나, 설립자의 지역 밀착형 소통 전략과 지역성 이 반영된 문화 프로그램의 적극적 도입을 통해 극복되었다. 이러한 실 천은 외면받던 역사 중심지를 방문과 체류의 장소로 바꾸며 새로운 ‘지 각적 공간’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은 주민들의 패배감을 문화적 자부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생동적 공 간’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는 하나의 문화적 도시재생이 계획(관념), 실천(지각), 의미(생동)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쇠 퇴한 공간을 사회적으로 생산하고 나아가 차이공간(Differential Space) 으로 재탄생시키는지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지역가치형 로컬비즈니스모델 조사·분석을 통해, 지역가치형 로컬비즈니스모델이 지역의 경제적·문화적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특히 로컬비즈니스 모델 7개 분야 중 지역가치형 모델의 특징 등을 조사·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지역가치형 로컬비즈니스모델을 통한 지역의 경제적·문화적 가치증 진을 위한 방안으로 첫째, 자원의 범위가 특정 소재와 콘텐츠로 제한되 지 않도록 주의하며 새로운 자원을 소재로 한 창작과 융합이 활성화되도 록 유도할 필요하며, 둘째, 지역자원의 고유한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는 내용을 구성하며, 셋재, 지역성의 변형 또는 재창조의 범위에 대한 고민 이 필요하며, 넷째, 트랜드의 변화에 대응하는 마케팅 전략의 수립 및 운 용이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인력의 양성 및 지역사회를 변화시기키 위한 정책적 지원을 제안하였다.
기업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 혁신은 필수적이며, 이는 사회과학 연구자와 기업 실무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 의 대상이다. 본 연구는 다국적 IT기업의 관계지향적 조직문화가 LMX와 조직신뢰, 그리고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LMX가 조직신뢰와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조직신뢰가 혁신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한다. 사회 교환 이론에 기초하여 관계지향적 조직문화와 LMX, 조직신뢰, 그리고 혁신 행동 간의 관계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였으며, 가설 검증을 위해 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IT기업에 근무중인 220명의 설문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구조방정식모형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관계지향적 조직문화가 LMX와 조직신뢰 그리고 혁신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LMX가 조직신뢰와 혁신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직신뢰가 혁신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관계지향적 조직문화가 LMX, 조직신뢰, 혁신행동 등과 같은 조직성과의 관계를 검증하여 통합 적 이론 모델을 제시하고, 다국적 IT기업이 구축해야 할 조직문화 유형을 제안한다는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문화다양성 인식 수준과 영향 요인을 분석하고, 인식 유형별 특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국 중·고등학생 80 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영역의 문 화다양성 인식과 한국어 능력, 사회적 지지, 다문화 경험 등을 조사하였 다. 자료는 기술통계, 다중회귀분석, 군집분석(K-means), 분산분석(ANO VA)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청소년의 문화다양성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행동적 실천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요 영향 요인은 한 국어 능력(β=0.275), 또래 지지(β=0.213), 교사 관계(β=0.174), 부모 태도 (β=0.132)였으며, 외국인 친구 유무와 다문화 교육 경험도 유의미했다. 군집분석에서는 ‘포용성 고성장형’, ‘수용 감소형’, ‘보통형’ 세 유형이 도 출되었고, 세 집단 간 모든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η²=0.1 5~0.25). 본 연구는 청소년의 문화다양성 인식 증진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다문화 사회 공존을 위한 기초자 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사회학습이론, 사회유대이론, 일반긴장이론, 문화변용이론에 서 제시된 변인들이 다문화청소년의 최초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 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 자료(2013년 3차 ~ 2019년 9차)를 사용하여 이산시간분석을 실시하였 다. 연구 결과, 우울수준, 친구애착, 차별접촉, 다문화수용성이 높을수록 최초 비행 발생 가능성이 증가했으며, 반면 관여, 정의, 국가정체성이 높 을수록 최초 비행 발생 가능성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다문화청소년의 비행 원인에 대한 실증적 검토를 통해, 이들의 비행 예 방 및 개입 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족 아동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을 탐색 하여 다문화가족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한 실천적 근거를 마련하 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 아동이 인식한 지역아동센터 이용 경험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연구문제를 가지고 포커스그룹(FGI) 인터뷰를 적용하여 질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 구참여자는 의도적 표집방법을 통해 다문화가족 아동이면서 지역아동센 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동 18명을 3집단으로 구성하여 자료를 탐색하였 다. 연구결과, 3가지의 대범주가 도출되었으며, 이를 구체적으로 정리하 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아동센터 이용성과로는 ‘어울림’을 배우는 장 이 되고 있음으로 도출되었으며, 둘째, 지역아동센터 이용의 한계로는 ‘다문화’에만 매몰되어 한 단계 뛰어넘지 못함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지역아동센터의 나아갈 방향으로는 ‘母’어와 ‘모’국이 잇닿는 강점 살려 주기로 드러났다. 이에 본 연구의 의의는 다문화가족 아동을 돌보고 있 는 지역아동센터의 전문성 강화 및 지속가능성을 탐색하는데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문화가족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본 논문은 송·원 및 고려 수희의 공연 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각 시 대 수희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 종합 검토를 목적으로 한다. 수희는 한국 과 중국 양 국가의 고대 시기부터 등장하기 때문에 두 나라의 수상 공연 문화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 연구의 주요 시기 중 하나인 송대는 다양한 측면의 예술과 문화가 완성된 시기로 수희 역시 송대에 그 틀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다. 원대 역시 송대에 완성된 수희를 수용 하여 민간에서까지 향유하였음이 확인된다. 고려는 송·원과의 밀접한 교 류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바가 있으므로 수희 또한 문화 교류의 영향 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송·원수희의 특징을 살 핀 후, 고려 수희와의 비교를 통해 고려 수희의 독자성과 구성, 공통점 등을 도출하려 한다. 이에 송·원 및 고려의 수희는 모두 수상에서 펼친 유희자 공연이며 전체적인 구성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으나, 각 시기에 서 차이점이 발생한다. 고려 수희와 송·원 수희는 이러한 차이점을 가지 지만, 이러한 비교 연구를 통해 고려에도 송·원의 것과 유사한 종합 공연 의 성격을 가진 수희가 존재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가 OTT 플랫폼,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다양한 국가의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러나 드라마는 제작 국가의 언어와 문화적 요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해외 시장에서 문화적 할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본 연구 는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한국 드라마를 대상으로, 국가별 문화적 거리와 장르에 따른 수용성의 차이를 실증 분석하였다. 이를 위 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1개국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한국 드 라마의 TOP 10 진입 일수를 활용하여 다중회귀분석 및 상호작용효과분 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문화적 거리가 증가할 때 한국 드라마의 글 로벌 수용도는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르와 지리 적 거리 간 상호작용 효과 분석 결과, 범죄, 호러, 스릴러 장르에서 지리 적 거리의 부정적 영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완화되는 양상이 확인되 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드라마의 해외 유통 전략 수립에 있어 단순한 콘텐츠 수출 중심의 일률적 접근을 넘어서, 국가별 문화적 거리와 장르 별 수용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한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하 게 시사한다. 이는 한국 드라마가 문화적 장벽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수용성을 극대화하며, 궁극적으로는 K-콘텐츠 산업 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핵심 전략 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