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전통놀이를 활용한 자존감 프로그램이 ADHD 성향 아동의 자존감과 또래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통놀이를 활용한 12회기의 자존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연구대상은 충청남도 C시와 D시의 ADHD 성향을 보이는 아동, 실험집단 28명, 비교집단 28명 중 실험집단의 4명이 중도 탈락하여 총 52명(실험집단 24명, 비교집단 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연구도구는 자존감 척도, 또래관계 기술척도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는 우선 전통놀이를 활용한 자존감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에서 사전검사와 사후검사 간에 전체 자존감 평균과 하위요인 중 일반적 자존감 과 사회적 자존감 평균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학업적 자존감과 가정적 자존감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또래관계에서도 전체 또래관계 평균과 하위요인 중 주도성과 협동· 공감 영역에서 비교집단에 비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개발된 전통놀이를 활용한 자존감 프로그램이 ADHD 성향 아동의 자존감 및 또래관계를 증진하는데 효과적임을 시사하였으며, 추후연구의 제언점도 함께 제시하였다.
한국 춤의 변천은 자연이 인간에게 미치는 두려움과 생존을 위한 삶 가운데에 행하여진 원시 예술 가운데 하나이다. 자연에서의 숭배의 관념과 정령의 힘인 주술적 행위가 오늘날 춤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굿’ 의 형태로 전해졌다. 현대는 다양한 공연예술이 선보이고 있고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연희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다양한 연희는 극문학과의 결합으로 탈춤, 굿, 판소리 등 공연예술로 발전이 되었고,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를 나타내는 가장 한국적인 연희로 전승되었다. 이러한 공연예술 가운데 대표적인 남사당놀이의 판굿인 상쇠놀이, 북놀이, 징놀이, 설장고놀이, 소고놀이 등은 현대의 문화 콘텐츠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징놀이는 지역적으로 국한되어 소수의 명인에 의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며 더욱 징춤에 대한 관심은 매우 미약하고, 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과 문헌 자료가 거의 없다.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필자는 징춤의 의미를 파악하고, 징춤에 내재한 사상과 예술성 고찰에 본고의 목적을 두었다. 징춤에는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예술적 특성이 있으며, 강향란의 징춤에 내재한 예술적 가치는 한과 서러움, 외로움을 화려하지 않고 역동적이고 거친 느낌의 춤사위에서 흥과 신명으로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징춤이 전통문화의 소중한 자산으로서 올바르게 전승되고, 전통 보존의 맥을 이을 수 있는 관심을 고취하고자 징춤의 예술적 가치 를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첫째, 공연예술에서 공연자와 관객과의 즉흥적 소통으로 상호 교감을 이룬다. 둘째, 징춤에서의 징의 울림은 형이상으로 철학적, 미학적인 예술적 치 유의 개념이 있다. 셋째, 상호작용에 의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이해하고 배려함이 인격 형성의 교육적 가치가 있다.
이 논문은 워즈워드의 『서정담시집』과 예이츠의 중기 시 읽어서 두 시인을 비교한다. 이 시인들은 전통시의 관습에서 영시를 자유롭게 해방시킨다. 워즈워드는 상위계급을 다루는 주제나 인위적인 시의 규칙과 관습을 비난하며 보통 사람의 생활에서 소재를 취하여 자연스런 언어로 풍요롭고 자연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예이츠의 경우 20세기의 시작과 더불어 전환기에 도달한다. 1901년과 1902년에는 시와 희곡 속의 수정된 여성의 원형을 이상화하기 시작한다. 구어를 강조하는 그의 중기시에 초점을 맞추는데, 『일곱 숲에서』, 『초록 투구 시편』, 『책임』의 시들을 다루게 된다.
이 연구는 전통미술놀이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공감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 52명을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누어 사전-사후 인성공감능력(도덕적 공감, 감성적 공감, 사회적 공감)과 미적공감능력(사고개방성, 독립성, 심미성) 설문을 통해 조사하였고, 그 결과를 통계분석 프로그램 SPSS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또 포트폴리오 및 수업활동자료, 소감문, 관찰을 통하여 이 연구의 효과에 대한 질적 검증을 실시하여 최종 결론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전통미술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통제집단 학생들에 비해 도덕적 공감, 감성적 공감, 사회적 공감, 사고개방성, 독립성, 심미성이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공감능력 키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전통미술놀이 활동이 우리 미술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 방향으로 제시한 인간의 정서적 소통과 공감능력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의 회화는 1920년대 중반 서양화에서 전통회화로 회귀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그가 서양화에서 전통회화로 회귀하게 된 과정을 검토한 다음 전통회귀 이후 그가 남화가로 분류된 사실에 주목하여 그 배경과 의미를 규명하였다. 고희동의 회화가 전통으로 회귀한 이후 조형표현에 나타난 특징은 두 가지 즉, 서양화법의 특징을 도입하여 절충적인 특징을 드러내거나 관념산수의 전통을 이으며 필선 중심의 묘사나 단일시점이 아닌 분절적인 시점을 설정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1940년대에 고희동이 조선남화연맹의 창립 회원으로서 활동하며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등과 함께 남화가로 활동한 사실은 그의 전통회귀가 일본인의 동아시아회화사 인식에 바탕을 둔 남화를 그리는 화가로 분류되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메주의 품질관리 및 표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시하고자 전국적으로 수집한 전통메주 18종(TM1~TM18)의 이화학적 및 미생물 분포의 특성을 조사하였다. 메주의 외관은 시료에 따라 색, 곰팡이 생성 양상 등이 다르게 나타났으며, 형태는 사각형으로 무게는 약 0.84~2.04 kg 정도로 나타났다. 이화학적 특성으로 pH, 적정산도, 수분함량 및 조단백질 함량을 측정한 결과, pH는 5.31~ 8.21, 적정산도는 0.91~2.74% 수준으로 시료 간의 차이를 보였다. 수분함량은 4.79~42.16%로 시료에 따라 약 8.8배, 조단백질 함량은 41.37~23.48% 수준으로 1.7배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색도를 측정한 결과, L값의 경우 39.07~67.92, b값 및 a값은 각각 3.57~8.87, 7.48~20.67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메주의 발효정도를 알 수 있는 아미노태 질소 함량은 시료에 따라 257.29~839.58 mg%로 유의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고(p<0.05), TM13이 839.58 mg%로 가장 높았으며, TM3가 257.29 mg%로 가장 낮은 함량을 나타내었다. 미생물의 분포 특성으로 총균수, 효모 및 곰팡이수를 측정한 결과, 총균수는 8.43~ 5.91 log cfu/g 수준이었고, 효모는 2.48~5.19 log cfu/g, 곰팡이수는 3.42~7.48 log cfu/g 수준으로 시료에 따라 미생물의 분포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로 부터 메주를 생산하는 지역 및 산업체의 메주 제조방법, 메주의 발효기간 및 온도 등의 발효조건, 사용되는 원료 콩의 품종 등에 대한 품질기준 및 관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신라 흥덕왕 때에 서울 왕십리 남산 산록에 안정사로 창건되었고, 조선 초기 무학대사에 의해 중창된 이후 진호사찰로 자리매김 된 이래, 중창을 거듭하다가 2010년 경기도 양주 개명산으로 이건한 청련사의 시 공간에서 펼쳐지는 불교의 전통의례문화를 살핀 글이다. 먼저 첫째 장에서는 시대와 지역을 지배하는 문화의 의미와 전통문화이자 문화전통인 불교의례에는 전통문화의 가치가 담겨 있고 문화전통의 보고라는 전제 아래 말글을 연다. 둘째 장에서는 역사적으로 한국사찰의 건립 배경이 되는 사상을 알아 보았는데, 호국만다라 사상과 산천비보사상에 입각하여 비보사찰로 건립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장에서 다룬 내용은 안정사(安靜寺)로 창건되었 고 중창되면서 東靑蓮ㆍ西白蓮의 호국 만다라와 진호사찰로서 청련사가 지정 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넷째 장에서는 청련사(안정사)의 역사 속에 남겨진 당우 및 전해진 전적들을 바탕으로 청련사에서 행해진 전통불교의례를 살펴 보았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양주로 이건해온 청련사의 전통문화의 전승 양상을 범패 중심으로 살펴보며, 새로 이주한 양주에서 전개되는 전통의례가 어떻게 문화전통의 역사를 잇고 있으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짚어 보았다
장미와 탑과 같은 예이츠의 주요 상징을 전통적인 십자장미회의 하그레브 제닝의 상징과 비교하면, 장미와 탑의 상징이 십자장미회와 관련이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아더왕 기사와 템플 기사단은 십자장미회원이 되었는데 지상의 성배를 찾아 나선다. 본고는 예이츠가 성배와 불멸의 장미를 찾아나선 아더왕 기사의 전통에서 영향을 받은 위대한 마법사임들 보여준다.
예이츠의 일본의 노드라마와의 조우는 1916년『매의 우물』을 쓰게 하는데, 이 작품에서 그는 시극에서 직면한 여러 문제와 자신의 시적 문화주의의 애매한 표현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다. 노드라마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에 예이츠는 대중적 연극개념에 반대한 자신의 미학적, 정치적 이상을 담아 재창조한다. 예술적으로, 예이트는 “극의 형식을 발명”해내는데, 이 형식은 반연극적, 반사실주의적 화법을 실행할 뿐 아니라, 일반대중을 포용하기를 거부하는 친밀한 극을 만든다. 정치적으로, 예이츠의 시적문화주의는 노에 영감을 받은 극에 적합한 신비주의철학과 결합한다. 시극은 이미지의 집중이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의식이어야 한다고 예이츠는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공연 리추얼이 야기하는 주술적 상태는 부정적 양상을 초래한다. 매의 우물에서, 쿠훌린의 마지막 영웅적 행위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주술의 결과이다. 이렇게 이 극은 초기극『캐스린 니 훌리한』에서 보이는 문화적 주술의 시학으로서의 문화주의의 지속성에 우리의 관심을 끌게 한다.
일본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사회보장의 관점에서 고령자 복지지출에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 “인생 100년 시대” 라는 초고령사회와 장수사회가 본격화하기 때문에 사회보장정책과 고령자 복지정책의 방향은 의료 개호 관계 비용의 절감이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 고령자 복지정책으로 지금까지 “양로원” 으로 총칭되는 각종 요양시설과 고령자 전용주택의 건설이 정책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복지사상이 각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족주도로 고령자을 지원하 는 “가족개호형”에서 사회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회개호형”으로 전통적 복지사상이 변화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복지사상이 기존의 “가족(개인)의 책임”이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사회의 책임”이라는 현실적 인 사고방식(사회보장의 강화)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복지사상의 변화의 배경에는 일본이 경제적으로 부강해지고 근대화 · 핵가족화 · 고령화가 더욱 진행되면서 가족단위의 2세대 또는 3세대의 생활(공동으 로 생활하고 공동으로 고령자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고, 가족구성원의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에 의해 필연적으로 가족단위가 분해되었다는 현실이 있다. 또한 사회보장의 수비범위가 유럽의 사회보장의 기본적 사상에 자극되어 국민이 소극적인 사회보장에서 적극적인 사회보장으로의 정책적 전환을 요구하는 현실도 있다. 앞으로의 사회보장정책의 기본방향은 고령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주체를 “가족”에서 “사회”로 발상 (복지사상)의 전환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양에서는 예부터 東西南北中의 五方관념이 있었다. 오방관념은 漢 代(BC 3세기~AD3세기)이후 陰陽五行說의 영향을 받아, 각 방향에는 의미하는 바가 있게 되었다. 오방 중에서도 동쪽은 계절로는 봄, 색깔로는 청색을 가리켰는데, 이는 생성·생명이라는 ‘吉祥한’ 의미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관념은 우리나라불교에 영향을 주어서 불교문헌에도 나타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의 『儒釋質疑論』에서는 ‘석가모니가 4월 8일에 탄생한 것은 봄에 나무가 생장하는 것과 같으며, 이는 『周易』 의 원리에 부합된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佛敎東漸史觀이란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여 점점 동쪽으로 전해진다’고 하는 학설로서, 실제로 대승불교는 인도→중국→한국→일본으로 전래되었으므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불교동점사관은 후대에 와서 ‘우리나라야말로 불국토이고 동아시아불교의 중심지이다’고 하는 自國중심의 불교사관을 낳았다. 그 중의 하나가 羅末麗初에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佛法東流說이다. 불법동류설이란 ‘중국에서 불교가 쇠퇴하는 대신, 우리나라가 그것을 이어 동아시아불교의 중심지가 된다’고 하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 불법동류설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며, 중국에는 이러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말여초에 우리나라에서 불법동류설이 유행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會昌廢佛(841~846)로 인해 중국불교가 쇠퇴한 것과, 둘째는 우리나라가 스스로를 海東· 靑丘라고 해서 東國임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예부터 동쪽은 길상한 이미지를 가졌기 때문에, ‘불교는 동쪽으로 전해진다’고 하는 불교동점사관이 불법동류설을 부추겼을 것 이라 생각된다.
2015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핵심역량의 하나로 ‘인성역량’을 설정하였고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통한 인성 교육을 강조하였다. 한문 텍스트에 담긴 전통적 가치관은 무엇이며 어떻게 가르쳐야 학습자의 건전한 가치관과 바람직한 인성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다양한 한문 텍스트 중에서도 逸話를 대상으로 일화 내용 속에 담긴 가치관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 가치를 학습자가 내면화하여 가치화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한 고등학교 『漢文Ⅰ』교과서 10종에 수록된 일화를 분석한 결과 이전 교과서와 비교해서 ‘孝’와 ‘忠’과 같은 가치를 담은 일화는 대폭 축소되었다. 孝와 忠과 같은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대신 笑話에 속하는 우스운 이야기를 담은 일화가 중복 게재되었고, 새롭게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는 주인공의 성별, 신분, 직업 등에서 기존과 다른 양상이 드러난다. 즉 남성 위주에서 여성으로, 양반이나 영웅적 인물에서 평민과 천민으로 바뀌었고, 화공과 상인과 여종 등이 일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고등학교 『漢文Ⅰ』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 텍스트가 달라짐에 따라 학습자가 배우게 될 가치관 역시 효, 충, 우애 등에서 배려. 나눔, 열정, 신념, 용기 등으로 변화되었다.
일화의 내용을 학습자가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 속에 담긴 가치관에 학습자가 영향을 받거나 자신의 가치관으로 내면화하는 것은 아니다. 일화 속 가치관을 학습자가 내면화하려면 일화의 내용에 대해 학습자가 感受하고 反應하고 價値化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모두 거쳐야 한다.
현행 고등학교 『漢文Ⅰ』 교과서에 수록된 일화 중 학습자가 感受할 가능성은 비록 낮지만 교사의 發問과 교수·학습 전략에 따라 價値化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대상으로 일화 속 가치를 내면화시 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보았다. 하나는 일화 속 내용과 가치에 관해 다양한 관점이 드러난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일화의 내용과 행위의 의도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이때 상호텍스트성을 활용한 교수·학습 전략과 학습자의 확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發問’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출처관을 중심으로 <허생전>에 구현된 전통적 가치관의 의미를 검토한 것이다. 동아시아 유가지식인의 핵심적 윤리관인 출처관은 기본적으로는 士階層의 계층적 이익을 바탕으로 출현하 였지만 그 내용의 公共的 성격으로 인해 동아시아 유가지식인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었다. 특히 출처의 의리에 철저하기 위해서는 생활의 유지가 어려울 수도 있었기에, 출처관은 한 편으로 생존과 관련된 실존적 결단의 문제이기도 하였다.
<허생전>에 형상화된 허생의 삶은 출처의 의리에 철저한 삶이었다. 허생은 변화한 시대에 걸맞은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점에서 높이 평가되지만, 한편으로 현실 개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허생의 이러한 면모는 전통적 가치관인 출처관에 철저한 면모이다. 그는 출처의 의리에 철저하였기에 개인의 도덕성이 이익 때문에 훼손되지 않을 수 있었고, 개인의 능력이 권력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아가 불의한 현실 세계를 비판할 수 있었다. 이익과 효용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문과 교육은 무엇보다도 출처의 의리에 철저한 허생의 면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