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20-30년대 일제하 한국 기독교와 사회주의의 ‘선교 적 만남’을 고찰함으로써, 오늘날 한반도 평화·통일 선교신학의 방향 성을 모색한다. 한국 개신교의 뿌리 깊은 반공주의는 사회주의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제한해 왔으나, 분단 이전의 역사는 이념을 넘어선 협력과 갈등의 입체적 경험을 보여준다. 1920년대 사회주의는 반기독 교 운동을 통해 기독교에 도전했으나, 민족 해방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신간회 등을 통해 동지적 연대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기독교는 YMCA 중심의 사회·농촌 운동으로 응전하며 사회 개혁의 접점을 찾았고, 1930년대에는 박형룡 등을 필두로 한 신학적 변증론을 통해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역사적 성찰은 사회주의를 배제의 대상 이 아닌 평화를 위한 대화상대로 인식할 통찰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이념 대립의 틀을 넘어 한반도의 구체적 상황에 기초한 ‘개인적 차원의 만남’과 ‘실천’ 중심의 선교학적 전환을 제안하며, 이것이 분단 현실 속에서 평화와 화해를 일구는 실질적인 신학적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한다.
하이디 캠벨은 디지털 종교의 다섯 가지 핵심 특성-네트워크 공동체, 이야기된 정체성, 권위의 이동, 수렴적 실천, 다중 장소 현실- 을 통해 디지털 환경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종교 문화가 긴밀히 상호작용 을 하는 통합적 변화의 장으로 해석한다. 이런 관점은 오늘날 디지털 종교 현상을 재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적·실천적 연구 틀을 요청한 다. 이에 본고는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디지털 변혁 시대 선교적 리더십과 온라인 공동체의 변화 양상을 신학적으로 해석하고, 제자도와 실천 운동의 지속 가능성과 상황별 한계점을 분석한다. 특히 문헌 검토와 국내외 사례 연구를 통해 온라인 사역 모델을 확산형, 참여형, 생활밀착형, 통합형(하이브리드) 등으로 유형화함으로써 온라인 구조에서도 선교적 역동성과 효과적인 지속성을 꾀할 수 있음을 밝힌다. 나아가 리더십, 선교신학, 디지털 신학을 통합적으로 고찰해 시대 문화적으로 필요한 ‘선교적-성육신적 온라인 공동체’의 신학적 개념과 실천 모델을 제안한다.
본 논문은 도시사회를 소셜 네트워크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 안에 내재한 선교적 잠재력을 탐구하는 연구이다. 본 연구는 사람 간의 관계가 정보의 확장에 기본적인 요소일 그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기독교 선교에서 친숙하게 사용해 왔던 온 방식임을 전제로 도시의 네트워크가 함유한 선교적 의미를 재해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도시와 전통사회가 정보 확산에 차별을 보이는 원인을 네트워크 간의 성격적 차이에서 찾아볼 것이다. 도시는 집단 간의 문화와 관심의 차이를 크게 벌려놓고 유사 집단 간의 불통과 경쟁을 가속 시킨다는 사실도 네트워크 이론을 통해 검증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 논문은 집단 간 무관심과 불통이 도시 안에 새로운 유형의 미전도 집단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할 것이다. 나아가 이에 대한 선교적 대안으로, 하나님께서 도시 안에 허락하신 ‘다중 정체성(multiple identities)’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의 선교적 잠재력을 시험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익숙하고 필요한 사람과만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도시사회에서 중간 에 막힌 담을 육체로 허셨던 그리스도야말로 도시 사역의 모델임을 주장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 목사의 사역을 전도신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보게 하는 전도’(evangelism as illumination)라는 새로운 전도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연구들은 김선태의 사역을 치유선교, 장애인신학, 디아코니아, 이야기 선교학 등의 틀에서 조명해 왔으나, 그의 사역이 전도적으로 어떻게 기능하는지에 대한 분석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에 본 연구는 김선태의 주요 저작과 사역을 중심으로, 그의 사역을 존재로 서의 전도, 치유를 통한 전도, 그리고 영적 시력의 개안이라는 세 축으로 분석한다. 성경은 반복적으로 ‘보지 못함’과 ‘보게 됨’의 모티프를 통해 구원과 회심을 설명한다. 요한복음 9장의 맹인 치유, 사도행전 9장의 바울 회심, 누가복음 24장의 엠마오 사건은 단순한 시각 회복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과 믿음의 형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성서적 구조 속에서 김선태의 실로암 사역은 육체적 시력 회복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 적 관계를 회복하며, 궁극적으로는 복음의 빛을 ‘보게 하는’ 전도적 사건으로 기능한다. 또한 본 연구는 전도이론의 관점에서 김선태 사역을 분석하여, 그의 삶과 사역이 단순한 의료봉사나 사회복지를 넘어 복음의 선행적 증언과 신뢰 형성, 그리고 인식 전환을 이끄는 전도적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밝힌다. 특히 그의 사역은 메시지 중심 전도를 넘어 존재, 관계, 치유를 통해 복음을 경험하게 하는 전도 모델로 이해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선태의 실로암 사역은 현대 교회가 직면한 전도의 위기 속에서, 전도를 ‘설명’이 아닌 ‘보게 함’으로 재정의하는 중요한 신학적 통찰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서구 교회의 쇠퇴와 세속화 상황 속에서 등장한 선교적 교회론을 상황화 신학의 교회론적 형태로 규정한다. 이는 선교적 교회 론이 변화하는 사회문화 속에서 교회의 존재 목적과 사명을 성찰한다는 점에서 상황화 신학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스티븐 베반스(Stephen B. Bevans)의 상황화 신학을 이론적 틀로 사용하여 상황화 신학에 담긴 교회론과 선교적 교회론에 나타난 상황화적 요소를 분석하였다. 상황화 신학 관점에서 교회는 각 사회문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도록 부름받은 공동체로 이해된다. 이러한 이해는 교회가 사회문화에 종속되거나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선교적 교회론은 단순한 선교신학의 패러다임 변화나 프로그램 전략이 아니라, 불변하는 복음과 가변하는 문화 사이의 창조적 긴장 속에서 교회의 존재 목적과 사명을 재정립한 상황화 신학적 교회론으로 평가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조선이 개항하여 근대화로 나아갈 즈음에 기독교가 당시 사회에 끼친 여러 사회적 공헌들을 드러내어 알리는 한 방편으로 써, 헐버트가 근대화를 견인했던 여러 공적들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하여 오늘날 한국에서 기독교의 사회적 인식과 그 위상을 드높여, 기독교 복음 전파에 유익한 토대를 마련코자 하였다. 헐버트는 교사와 선교사의 자격으로 내한(來韓)하여 기독교 복음 전파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각종 사회활동을 하였다. 그는 근대적 교육 과 제도를 설계·운영함으로써 한국 교육의 원대한 토대를 마련하였고, 한글의 보편적 사용을 선도하였으며, 문화와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고, 한국 독립운동을 보조하는 등 다방면에서 한국이 근대화로 나아갈 추진 동력을 제공하였다. 헐버트는 각종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였지만 본질상 선교사였고, 그의 활동 이면에는 기독교 선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한국인의 기억에서 근대화를 견인한 공로자로 재평가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아나스타시오스 야눌라토스의 선교 신학을 정교회 핵심 교리인 신화(theosis)의 재해석을 통해 분석한다. 20세기 후반 정교회 가 선교적 정체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야눌라토스는 “선교 없는 교회는 모순”이라는 명제로 사도성과 선교를 교회의 존재론적 본질로 재정의하 였다. 그는 신화를 수도원적·개인적 영성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인류를 향한 보편적 소명으로 확장한다. 이에 따라 선교는 인류와 피조 세계가 하나님의 ‘비피조적’ 에너지에 참여하도록 돕는 미시오 데이의 과정으로 이해되며, 신화는 선교의 목적이자 동력이 되는 내적 필연성으로 규정된 다. 특히 “예전 후의 예전” 개념을 통해 성찬에서 경험한 신화를 세상 속의 희생적 사랑과 정의의 증거(martyria)로 연장함으로써, 예전·선 교·사회참여를 통합하는 선교적 전환을 제시한다. 또한 그는 삼위일체 의 사랑의 친교를 미시오 데이의 근거로 삼아, 선교를 삼위일체적 신화에의 초대이자 인격 회복의 과정으로 이해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신화 재해석이 형이상학적 차원과 수도원에 머물던 전통적인 신화 교리를 사회적·선교적·실천적 범주로 전환하여, 현대 정교회 선교 신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했음을 규명한다.
Covid-19 이후 1세대 선교사들의 은퇴와 비자발적 철수가 이어 지면서, 한국 교회는 미래 선교 인력 동원의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Z세대가 가지는 선교적 잠재력에 주목하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선교에 동원할 수 있는 예배음악을 연구 하며 오순절적 예배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 예배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고, 현대 예배음악과 문화와의 관계, 그리고 오순절 예배의 주요 특징을 분석한다. 이어서 이러한 예배 형태가 Z세대의 신앙 형성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찰하며, 특히 예배 경험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성령 체험을 통해 영적 실재감을 제공함 으로써 선교 동원에 있어 유의미한 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논증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더 센드(The Send)’와 한국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례를 분석하여, Z세대를 선교적 사명으로 이끄는 데 있어 오순절 예배가 하나의 효과적인 예배 형식이 될 수 있음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룻기 4장의 성문(城門) 서사는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의 세속적 번역 조항(translation proviso)이 세속적 합리 성의 틀 안에서 끝내 포괄하지 못한 창조적 재표현(poiēsis)의 공적 기능을 원형적으로 구현한 공적 선교학(public missiology)의 성경신학 적 패러다임이다. 본 연구는 교차문화신학(Intercultural Theology)과 공공신학(Public Theology)의 다학제적 방법론으로, 성문이 법적 분별 (theōria)·사회경제적 정의(praxis)·공동체적 축복(poiēsis)이 통 합된 ‘거룩한 공론장’(Sacred Public Sphere)1)으로 기능했음을 논증 하며 세 가지 논지를 제시한다. 첫째, 번역·편집·poiēsis를 케리그마 적 충실성의 단일 기준으로 통합하는 ‘충실성의 스펙트럼’(Spectrum of Fidelity)은 세속적 공론장 이론에 대한 성경신학적 대안을 수립한 다. 둘째, 본 연구는 이 패러다임이 예루살렘 공의회(행 15장)와 로마서 11장 감람나무 비유에서 나선적으로 심화됨을 ‘구속사적 나선 구 조’(heilsgeschichtliche Spiralstruktur)로 개념화하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회복(롬 11:25-26)을 선교신학적 지평으로 확 보한다. 셋째, 이 나선 구조는 이주의 시대(age of miration)를 맞이한 한국 교회의 디아스포라 선교에 실천적 방향을 제시한다. 이 세 논지는 내재적 논리 연쇄로 결합된다. 번역·편집·poiēsis를 케리그마적 충실성이라는 단일 기준으로 통합하는 방법론적 틀(충실성의 스펙트 럼)이 ‘거룩한 공론장’이라는 성경신학적 개념을 산출하고, 이 개념이 룻기 4장→사도행전 15장→로마서 11장의 정경적 연속을 ‘구속사적 나선 구조’로 확증함으로써, 방법론이 개념을 낳고 개념이 역사신학적 구조를 정초하는 단일한 논증 궤적을 형성한다.
본 연구는 그동안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예수회 선교사 프란치스코 푸르타도(Francisco Furtado, 1589-1653)의 가정배경 과 교육배경을 소개한 뒤 중국 예수회 『1621년 연례 서한』에 나타난 예수회의 중국 선교전략을 고찰한다. 푸르타도는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파이알 섬에서 태어나 코임브라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석 서를 통하여 철학을 수학하였다. 1619년 중국에 와서 이지조와 함께 아리스토텔레스의 천체론 주석을 『환유전(寰有詮)』으로, 논리학 주석 은 『명리탐(名理探)』으로 번역하였다. 1616년 남경교난 이후 중국 선교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예수회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위기를 돌파하였다. 서양 화포와 군사기술을 명 왕조에 제공하여 거주권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며, 서광계, 이지조, 엽향고 등 상류층 관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적응주의 선교전략을 구상하였고, 자선 활동과 영적 치유를 통한 민중 포교로 선교의 저변을 확대하였으며, 분산과 위장을 통한 유연한 조직 운영으로 박해에 대처하였다. 예수회의 보고 체계인 『연례 서한』은 당시 중국의 상황과 예수회 중국 선교의 전략을 증언하는 1차 사료로서, 오늘날 선교신학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주 고 있다.
초현실 사회로의 확장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세계관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AI의 시대에 전도서에 대한 통찰은 구태의연해 보일 수 있으나, 전도자의 인생에 대한 상상 실험은 가상의 자아와 현실의 자아 사이에 혼란을 겪는 현재의 시대에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인간은 절망적 헛됨을 넘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인생의 낙(몫)을 누리는 통찰을 얻게 된다. 특히 가상 자아는 결코 현실 자아를 대체할 수 없으며, 그것이 초래하는 중독과 현실 부정 등의 부정적 현상에 적절한 비판 능력을 갖추게 할 수 있다. 전도서가 제시하는 ‘헛됨, 하나님 경외, 낙(몫)’의 세계관은 이를 보완할 대안으로 작용한다. 시공간의 한계 속에 사는 인간은 영원을 바라볼 수 있지만 쟁취할 수는 없기에, 주어진 현실을 수용하고 최선을 다하되, 주어진 몫에 만족하며 최대한 의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 이에 반해 마치 한계를 초월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메타버스와 AI로 구현되는 가상의 세계는 현실 속에 있는 인간에게 오히려 ‘초 포기’를 종용할 위험이 크다. 삶의 한계 선상에서 발견한 ‘하나님 경외’를 바탕으로 오늘을 충실히 살아갈 것을 권고하는 전도자의 교훈은 그러므로 메타버스, AI가 주는 혼란의 시대 에 청소년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