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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예술연구 KCI 등재 문화와예술연구 (문화예술연구) The Study of Culture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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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집 (2026년 6월)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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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 감독 박찬욱의 영화 <Decision to Leave>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Gustav Mahler의 Symphony No. 5 제4악 장 아다지에토(Adagietto)가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 심으로 고전음악이 현대 영화 서사에서 수행하는 복합적 기능 을 고찰한다. 연구는 음악 분석과 영화 서사 분석을 결합한 방 법을 통해 음악 구조적 특성, 구체적 장면, 인물 관계라는 세 가지 층위에서 분석을 전개한다. 연구 결과,아다지에토 (Adagietto)는 단순한 감정 표현의 매개를 넘어 반복적 등장 속 에서 안정적인 지시성을 지닌 주제 동기로 기능하며, 인물 관 계 형성과 서사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음악은 서사 구조 속에서 단계적 분포를 보이며 영 화의 플롯 전개와 대응 관계를 형성하고, 상징적 차원에서는 ‘운명 예시’의 기능까지 수행한다. 본 연구는 고전음악이 현대 영화 맥락에서 작동하는 복합적 기능 메커니즘을 밝혀내며, 아 다지에토(Adagietto)의 활용이 ‘감정 매개’에서 ‘서사 구조’, 나 아가 ‘상징 메커니즘’으로 확장되는 다층적 전이를 보여준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러한 기능적 통합은 현대 영화 음악 운용의 전형적 사례를 형성하며, 영상 텍스트에서 고전음악의 재맥락 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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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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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비장애인(非 障礙人)’ 어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한국적 맥락에 적합한 명명(命名) 체계의 재구성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비장애인’이라는 어휘는 장애를 기준으로 정상성을 부여 하는 이분법적 범주를 전제하며, 그 과정에서 위계적 질서를 내포할 잠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 방법으로는 질적비교분석(Qualitative Comparative Analysis) 을 적용하여 미국, 영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 일본, 브라질 등 7개국의 장애 관련 법령과 UN 장애인권리협약(CRPD)의 어휘 사용을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다수의 국가에서는 장애인을 ‘persons with disabilities’와 같은 사람 중심 언어로 표현하는 반면, 장애 외집단은 ‘others’, ‘general population’ 등 비대립적 이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지칭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경향성은 장애와 비장애를 엄격한 대립 범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이해하려는 국제적 담론의 흐름 을 반영한다. 반면 한국은 ‘장애인-비장애인’이라는 직접 대립형 명명 구조 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장애를 중심으로 한 비대칭적 범 주 체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경계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 을 내포한다. 이러한 명명 방식은 정책 설계와 사회복지 실천 에서 기준 집단과 대상 집단을 구분하는 이중적 구조를 재생산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장애 관련 명명 체계가 단순한 언어 선 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권력, 담론, 인식 구조와 긴밀히 연 결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대립적 범주를 완화하고 인간 중심적 이고 탈(脫)위계적인 언어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국제적 사례를 토대로 포괄적이고 유연한 명명 방식의 도 입은 사회적 포용성과 권리 기반 접근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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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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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예술대학 실기수업에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교수법을 적용한 수업 설계와 그 교육적 효과를 분 석한 사례연구이다. 21세기 고등교육은 창의성, 자기주도성, 문 제 해결력, 협업 능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요구하고 있 으며, 이에 따라 예술대학의 실기수업 역시 단순한 기법 전수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주체적 탐색과 비판적 사고, 창작 과정의 성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본 연구는 디자인 씽킹의 다섯 단계인 공감(Empathy), 문제정의(Define), 아이디어 도출(Ideate), 프로 토타입(Prototype), 테스트(Test)를 예술 창작 교육의 맥락에 맞게 변형·적용하고, 실제 실기수업에서 나타난 수업 운영 과정 과 교육적 의미를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대학교 Fine Arts 학부 한국화 전공의 「현대한국화기법1(캡스톤디자인)」과 서 양화 전공의 「복합매체표현연구1」교과목으로, 두 수업 모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었다. 연구 방법은 질적 사례 연구 방법을 적용하였으며, 수업 설계안, 학생 작품, 작업 스케 치, 발표 자료, 교수자 피드백, 동료 피드백 기록 등을 중심으 로 수업 과정과 학습자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디자 인 씽킹 교수법은 예술대학 실기수업에서 학습자의 자기 성찰 과 창의적 탐색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공감과 문제정의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 경험, 사회적 관심사를 탐색 하고 이를 예술적 질문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이루어졌으며, 아 이디어 도출 단계에서는 전통 재료, 복합매체, 설치, 전시 기획 등 다양한 표현 가능성을 실험하였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와 우연적 결과를 창작의 일 부로 수용하고, 이를 새로운 표현 전략으로 전환하는 태도가 형성되었다. 또한 테스트 단계에서는 학기말 전시와 발표, 관객 및 동료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비평적 시각에서 점검하고, 작품–공간–관람자 사이의 관계를 인식하는 경 험을 하였다. 특히 한국화 전공 수업에서는 한지, 수묵, 채색 등 전통 재료를 기반으로 한 감정 탐구와 현대적 전시 기획이 결합되었으며, 서양화 전공 수업에서는 데일리 드로잉, Empathy Map, 복합매체 실험을 통해 감정과 사회적 주제를 시각 언어로 확장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는 디자인 씽킹이 예술교육에서 단순한 문제 해결 절차가 아니라, 학습자가 스스 로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생성하며, 반복적 실험을 통해 창 작의 의미를 심화하는 과정 중심의 교수법으로 활용될 수 있음 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디자인 씽킹 교수법이 예 술대학 실기수업에서 창의성 강화, 자기 성찰 능력 제고, 실패 를 수용하는 실험적 태도 형성, 학습자 주도적 참여, 협력적 문 제 해결 역량 향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 다. 또한 예술교육에서 디자인 씽킹은 산업디자인이나 공학 분 야의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공별 재료, 매체, 창작 과정, 전시 맥락을 반영하여 유연하게 재구성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향후 예술대학 실기수업의 혁신적 교수법 개발과 창작 중심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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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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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주역』「화산려(火山旅)」와 『이십사시품』 「기려(綺麗)」를 중심으로, 이동과 유랑의 경험이 어떻게 정신 적 자유와 심미적 자족으로 전환되는가를 낙(樂)·유(遊)의 구조 속에서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화산려」는 산 위의 불이 라는 괘상을 통하여 이동과 불안정의 존재 상태를 상징하며, 「기려」는 감각적 화려함 이후 담백함과 자족에 이르는 심미 구조를 보여준다. 본 연구는 「화산려」의 괘사·단전·상전 및 주자(朱子)의 『주역본의(周易本義)』와 「기려」의 원문 및 풍격 구조를 분 석하여 존재론적 유랑과 심미적 자족의 관계를 고찰하였다. 특 히 「화산려」의 지이려호명(止而麗乎明)은 이동 속에서도 정 신적 밝음을 유지하려는 존재의 태도를 보여주며, 「기려」의 농진필고(濃盡必枯)와 취지자족(取之自足)은 절제와 자족의 심 미 구조를 드러낸다. 또한 본 연구는 공자와 장자의 철학, 한유와 왕유의 문예정 신을 통하여 낙과 유의 구조를 분석하였으며, 이를 겸재 정선, 윤덕희, 이당 김은호, 박서보, 천상병의 작품 세계와 연결하여 한국 근현대 예술 속에서 어떻게 계승·변용되었는지를 고찰하 였다. 특히 김은호와 박서보를 각각 채움과 비움의 미학 구조 속에서 대칭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동양미학의 현대적 변용 가능 성을 살펴보았다. 결국 「화산려」의 존재론적 유랑과 「기려」의 심미적 자족 은 낙·유의 구조 속에서 통합될 수 있으며, 이는 현대 사회 속 에서도 정신적 자유와 심미적 자족의 가능성을 성찰하게 하는 동양미학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7,7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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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진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교류 와 충돌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민족 수공예는 문화적 기억 과 지역적 특색을 담아내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그 문화적 가 치와 시장 가능성으로 인해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 다. 본 연구는 미국 원주민 장신구를 대상으로 문헌분석과 사 례연구를 통해 그 기원과 발전 과정을 고찰하고, 시대별 공예 적 특성과 문화적 표현 양상을 분석하였다. 특히 하비 시기를 중심으로 외래 문화 요소와 원주민 고유 문화가 충돌·융합하는 과정,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장신구의 디자인 이념, 제작 기법, 양식적 표현에 미친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조형, 재료, 토템 기호의 세 측면에서 미국 원주민 장신구에 내재된 문화적 의미를 해석하였다. 연구 결과, 미국 원주민 장신구는 전통 공예와 현대 디자인 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뚜렷한 민족성과 독자적 미학을 지닌 조형 체계를 형성해 왔다. 특히 토템 문화 기호의 계승과 변용 은 민족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민족 장신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미국 원 주민 장신구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고, 전통 공예의 현대적 전 환과 민족 수공예의 전승 및 혁신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시한 다.
7,0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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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대(清代) 회화에는 상호 대립했던 두 세력인 ‘사왕(四 王)’과 ‘사승(四僧)’이 있다. ‘사왕’은 왕시민(王時敏), 왕감(王鑑), 왕휘(王翬), 왕원기(王原祁)를, ‘사승’은 석도(石濤), 팔대산인(八 大山人), 홍인(弘仁), 곤잔(髡殘)을 지칭한다. ‘사왕’은 청나라 조 정과 비교적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권력과 특권을 누렸으며, 반면 명나라 유민(遺民)이었던 ‘사승’은 명나라 멸망 이후 청나 라 왕조와 화해할 수 없는 모순 관계에 놓여 있었다. 이와 같 은 지위 및 환경적 차이로 인해 두 집단의 예술적 사상 및 양 식에는 뚜렷한 대비가 형성되었고, 이는 청대는 물론, 근현대 중국 회화의 발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사왕’과 ‘사승’은 회화에서 각각 보수와 혁신이라는 상이한 예술관을 표현해 왔다. 두 집단의 대립 원인은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사왕’과 ‘사승’ 회화는 모두 송나 라와 원나라 문인화를 기준으로 삼았으나 전통을 계승하는 방 식에 있어 서로 다른 태도를 보였다. ‘사왕’은 고법(古法)을 숭 상하고 모방하는 것을 주장한 반면 ‘사승’은 자연을 스승으로 삼는 ‘사법조화(師法造化)’를 강조하였다. 둘째, 명에서 청 왕조 로 교체되는 역사적 과도기로 인해 두 집단은 대립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사왕’은 청 왕조에 봉사하며 통치자의 추앙을 받아 ‘회화 정통’으로 불렸던 반면 ‘사승’은 반청(反清) 사상으 로 인해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고 ‘비정통적이고 이단적인 회화’ 로 간주되었다. 이러한 사상적 대립은 청대 회화사에 독특한 양상을 형성하 였으며,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결과 적으로 ‘사왕’은 철저히 부정되고, ‘사승’은 적극적으로 재조명되 었다. 청대 회화의 ‘보수’와 ‘혁신’ 논쟁은 그 당시 객관적 상황 을 반영하면서도 후대의 해석이 개입된 측면도 지니고 있어 깊 은 성찰과 연구가 필요하다. 본 논문은 ‘사왕’과 ‘사승’의 예술과 그 형성 배경을 분석하고, 두 집단의 대립 양상과 후대에 미친 영향과 평가를 고찰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재조 명하고 장기간 형성된 편향된 인식을 성찰함으로써 예술 발전 의 내적 논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7,0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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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기술복제시대에서 인공지능시대, 그리고 미래 AGI 시대로 이어지는 기술 발전의 흐름 속에서 예술과 인간의 관계 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본 연구는 기술 발전에 따라 위기의 대상이 예술에서 예술가 로, 다시 인간 존재 자체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아우라(Aura) 개 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주체 이론과 저자기능 (author function), 그리고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시뮬라크르(simulacre) 개념을 주요 이론적 틀로 활용하였다. 벤야민의 아우라 개념을 통해 기술복제시대에 예술작품의 유 일성과 현존성이 약화되면서 예술의 존재 방식이 변화한 과정 을 분석하였다. 또한 푸코의 주체 이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시 대에 창작 주체가 인간 개인 중심의 구조에서 데이터, 알고리 즘, 플랫폼, 사용자 등이 결합된 네트워크적 구조로 재구성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나아가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개념을 적용하여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와 정보가 현실을 재현하는 단계를 넘어 현실 인식 자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 음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기술복제시대의 핵심 문제는 예술작품의 유일성과 권위가 약화되는 ‘예술의 위기’에 있었으며, 인공지능시대의 핵 심 문제는 창작 주체의 위치와 역할이 변화하는 ‘예술가의 위 기’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향후 AGI와 초지능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 중심적 주체 개념을 더욱 근본적으로 흔들며, 인간의 현실 인식과 존재 의미 자체를 재검토하도록 만드는 ‘인간의 위기’로 확장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확인 하였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시대의 예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의 결과 가 아니라 예술과 예술가,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 방식을 변화시키는 철학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래 사 회의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술과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 어떠한 존재로 남을 것인가를 새롭게 모색하는 데 있다고 판단된다.
6,0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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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 Melon 연간 차트와 중국 QQ 음악 차트에 수록된 발라드곡을 대상으로, 한·중 차트 발라드곡의 감정 표현 양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으로 한국 33곡과 중국 33곡, 총 66곡을 선정하여 양국 발라드곡이 공유하는 정서적 기반과 서로 다른 표현 방식을 규명하였다. 그러므로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 동아시아 대중적 서정의 감정 조절 방식을 파악하는 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66곡 표본 목록, 단계별 코딩 표, 음악 분석 보조 표, 전문가 교차 검증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학술 논문의 범위 에 맞게 압축·재구성하였다. 분석은 근거 이론에 기반한 개방 코딩, 축 코딩, 선택 코딩 절차를 적용하였으며, 가사 전체와 첫 번째 후렴 핵심 구간을 함께 검토하였다. 음악 분석에서는 선율 진행, 템포, 보컬 어조, 편곡 분위기, 후렴의 정서 고점, 가사와 음악의 결합 범주를 중심으로 하였다. 분석 결과, 한·중 표본은 그리움과 사랑, 이별과 위로에 따른 치유, 고독과 자기 성찰, 성 장과 현실 압박 같은 공통 정서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국 표본은 짧은 핵심구, 반복 표현, 내면 독백, 후렴의 고음역 진입과 보컬 개방을 통해 감정을 응축하고 정서적 고점을 형성 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 표본은 장면 전개와 관계 맥락, 시간 과 공간의 이미지, 안정적 선율과 서술형 보컬을 통해 감정을 서사적으로 확장하고 점진적으로 축적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차이는 양국 음악 전체의 본질적 속성이 아니라 본 연구 표본에서 도출된 표현 경향일 수 있다. 그러나 차트 발라드곡의 감정 표현을 가사 중심 해석에 그치지 않고, 음악 적 구현 방식과 결합하여 분석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의의를 지 니고 있다.
6,100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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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엽 이후 조선 사회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뿌리 깊이 잔존해 있던 존명배청(尊明排清)의 이의론(理義論)을 벗어나 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당시 조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진화되 었던 청조(淸朝)의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것을 현실 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일면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와 같은 자생문화가 보여 주었 던 강렬했던 자주성과 토착성의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조선의 문예가 이 시기에 비로소 동아시아적 국제감각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결코 19세기 문 예를 가벼이 취급할 수 없는 척도가 된다. 자하(紫霞)는 추사와 함께 19세기 문예의 정점이자 중추적인 두 축을 이루었던 인물이 다. 이 두 사람의 예술은 시서화삼절(詩書畵三絶)이라는 공통 분 모로써 일괄할 수 있겠으나, 자하는 시(詩)로써 추사는 서(書)로 써 자신들의 역량을 총결함으로써 그 독자성을 뚜렷이 달리하고 있다. 자하의 시는 후대에 조선조 최고의 경지를 점하였다는 평가 와 함께 탁월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자하의 예술 전반과 관련시켜 볼 때 화의론적 시(詩) 창작의식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의지와 역량을 구현해 냄으로써, 그의 예술이 문학화의 과정을 통 해 더욱 심화되었음을 말해 준다. 시 세계를 통해서 본 자하의 예 술적 격조는 ‘수월경상(水月鏡象)’과 같은 실로 극적인 寫實性 (사실성)과 명징성(明澄性) 내지는 순정성(純情性)으로 일괄할 수 있다. 이는 분명 자하 예술의 탁월한 성과라 할 것이다.
5,7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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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이후 ‘서학동점’(西學東漸)과 5.4운동(五四運動) 을 거치며 서구 문물과 미술사조가 중국 현대미술의 전환을 촉 발하였고, 그중 초현실주의 회화의 영향은 1980년대 이후 현대 공필화에서 두드러진다. 현대 신공필화는 서구 현대미술의 조 형 언어와 표현 기법을 수용하는 한편, 산점투시(散點透視)와 허실관계(虛實關係)를 재해석하여 다차원적 시각 공간, 주관적 공간 인식, 심리적 공간 구조를 결합한 초현실적 공간을 구축 한다. 이는 동양적 시정성과 서구 현대예술의 관념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 서사이자 시각적 표현 체계로서, 관람자의 심리적 경험과 상상적 인식을 유도한다. 본 연구는 서구 초현실주의 회화사상을 바탕으로 그 형식 언어와 공간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현대 공필화에서의 수용·변용 양상을 고찰함으로써 전통 중국화의 형식적 틀을 넘어 공필화의 조형적 표현과 내적 의미, 나아가 현대 공필화의 형식적 다양성과 미학적 가치를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6,400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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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동양 예술 미학의 핵심 개념인 도(道)와 관련된 개념으로서의 무위자연(無爲自然)사상)1)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당대(唐代)의 대표적 서예가인 안진경(顏眞卿)과 저수량(褚遂 良)의 작품에 구현된 자연미(自然美)를 중심으로 도가 미학적 서예미를 탐구하였다. 동양예술의 세 갈래인 시(詩)·서(書)·화 (畵)는 도(道)의 구현을 궁극적 지향으로 삼으며, 그 사유는 『노자(老子)』제45장의 대교약졸(大巧若拙) 명제에 응축되어 동양 예술 미학의 지향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사상적 기반 위에서 대교약졸과 현소포박(見素抱樸) 의 미적 규범을 서예의 자연미와 결부하여 고찰하고, 창작의 실천적 차원에서 계백당흑(計白當黑)의 공간 운용 원리와 허 (虛)와 실(實)의 상생적(相生的) 조화를 분석하였다. 아울러 도 가사상에 기초한 천연파(天然派) 이론의 서예미학을 검토하여, 안진경과 저수량의 자연미를 도가미학적 시각에서 해석하기 위 한 이론적 틀을 마련하였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안진경의 〈안근례비(顔勤禮碑)〉와 〈제 질문고(祭姪文稿)〉에서 발현되는 질박하고 웅혼(雄渾)한 자연 미를 고찰하고, 저수량의〈안탑성교서(雁塔聖敎序)〉에서 드러 나는 청아(淸雅)한 풍격(風格)의 자연미를 추적해 보았다. 이를 통하여 두 서예가가 보여주는 자연미가 대교약졸과 현소포박의 미학적 연계성 속에서 어떻게 도가미학으로 발현되는지를 분석 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안진경과 저수량의 자연미 분석을 통하여 동양예술의 정수인 서예미가 단순한 조형 예술을 넘어 도(道) 의 체득과 표현이라는 형이상학적 차원을 지닌다는 점을 밝히 는 데 그 학술적 의의가 있다.
8,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