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구권 미술관 도슨트 핸드북 7종을 페어클로의 비판적 담 론 분석 모델로 살펴보고, 이를 한국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질문 기반 전시해설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분석 결과, 서구 핸드북들은 개방형 질 문과 침묵, 재진술 등을 통해 관람객이 주도하는 구성주의 방식을 지배 적 상식으로 삼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대화 구조를 통제하는 권력 기제 로도 작동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또한 높은 정보 밀도를 원하는 관람 문 화, 무급 자원봉사 구조 속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모순 등 한국 미술관 의 현실적 조건들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에 본 연구는 서구 이론을 그 대로 베끼지 않고 국내 실정에 맞춘 '관찰-대화-맥락화'의 3단계 순환 프레임워크를 정립했다. 1단계에서 침묵으로 관찰을 보장하고, 2단계에 서 질문과 재진술로 발언을 이끌어내며, 3단계에서는 관람객 발언 뒤에 정보를 보조적 자원으로 배치해 스스로 해석하도록 돕는다. 이 모델은 도슨트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해설 자율 구간과 교육 철학 공유 등 기관 의 제도적 지원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MZ세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 관광태도가 경험 유형을 거쳐 방문의도로 연결되는 구조를 검증하였다. 부산 관광태도(S) 가 경험 유형(O1; 쾌락적/동기적)에 영향을 미치고, 전반적 만족(O2)과 방문의도(R)로 이어지는 경로를 설계하였으며, 방문경험 유무에 따른 집 단 간 차이는 Chow test로 확인하였다. 최종 192명의 데이터의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결과, 부산 관광태도는 5개 경험 유형 전체에 유의미한 정 적(+) 영향을 나타냈다. 전반적 만족에 미치는 영향은 유희적 경험이 가 장 강하였고, 영감적, 관계적 경험도 유의미하였다. 전반적 만족은 방문 의도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쳤으며, 통제 후 부산 관광태도의 직접효과 가 사라짐에 따라 완전 매개 구조가 성립하였다. Chow test에서는 각 집단 차이가 유의하였고, 미방문 집단의 경로계수가 일관되게 높았다. 이 는 미디어를 통해 태도를 형성한 잠재 관광객일수록 태도와 만족 기대가 방문의도에 더 강하게 작동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경상북도 영남 사림 서원 문화원형이 담은 ‘敬·義·學’의 가 치 체계를 재해석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원 네트워크를 OSMU·IP 기반 광역 문화콘텐츠 플랫폼 모델로 정식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 분석과 사례 연구를 병행하는 질적 연구 방법론을 채택하였으며, 충남 보부상 연구를 핵심 대조군으로 SWOT·비교 사례·매 체 적합성 분석을 수행하였다. 첫째, ‘敬·義·學’은 테일러의 진정성, 샌델 의 공동선, 웽거의 실천공동체 이론과 대응하며, 상업적 웰니스·평생학습 시장이 결여한 역사적·공동체적 깊이를 보완하는 감성 자원이다. 둘째, 소수서원·도산서원·병산서원·하회마을이 퇴계학파 학맥으로 연결된 서원 네트워크를 ‘거점형 광역 다지점 콘텐츠 플랫폼 구축 모델’로 이론화하였 다. 셋째, 서원 문화원형의 공간성·서사성·학문성이 증강현실(AR) 서원 투어·명상 앱·웹툰과 부합함에 근거하여, 문화원형 속성과 매체 특성의 부합도에 따른 공간성 기반 매체 전략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광역 다 지점 콘텐츠 모델을 이동형과 거점형 두 하위 유형으로 분화하는 학술적 기여와 함께, 한국국학진흥원을 허브로 하는 광역 거버넌스와 3단계 실 천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 브랜딩 실무 모델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글로벌 OTT의 자본 우위와 IP독점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놓 인 아시아 로컬 OTT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탐색한다. 본 연구는 스르니첵의 플랫폼 자본주의 논의로부터 ‘이중의 추출’-시청 데이터의 본 국 집적과 현지 IP 매절 이전-이라는 분석틀을 도출하고, 이 틀을 일관 된 렌즈로 삼아 세 가지 연구 문제에 답한다. 첫째, 한국·중국·일본·인도 네시아·인도의 로컬 OTT가 처한 한계를 이중의 추출 구조에 따른 취약 성 평가 모형으로 유형화하여, 이것이 단일 국가·기업의 대응으로는 해소 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임을 밝힌다. 둘째, 크리에이티브 유럽·아시아 영 화펀드·홍콩-유럽-아시아 영화협력기금은 재원 조달, 거버넌스, IP 보호, 참여국 의무라는 네 변수에서 각기 추출에 대응하는 제도적 원리를 보여 준다. 셋째, 이로부터 공공·민간 혼합 금융, 창작자 IP 보호 장치, 인력 고용 할당제, 플랫폼 간 교차 배급망을 핵심 요소로 하는 ‘아시아 OTT 공동 펀드’를 설계하고 객관적 지표에 기반한 재원 분담 시나리오 분석 을 더해 그 실행 조건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본 연구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서사체인 판소리를 ‘트랜스아이덴티 티(Trans-identity)’와 ‘공간적 전이’라는 인문학적 프레임으로 재해석하 여, 고전 텍스트에 내재된 현대적 주체성과 서사 전략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서사 속 캐릭터의 정체성 전환을 어떻게 견인하는지 문화 콘텐츠학적 관점에서 고찰하였고 작품별 분석 결과, 다음과 같다. 첫째, <춘향가>는 옥터라는 임계 공간을 매개로 기생의 딸에서 정렬부인으로 거듭나는 ‘수직적 신분 재구성’의 양상을 보여준다. 둘째, <수궁가>는 육 지와 수궁이라는 이질적 세계를 횡단하며 환경에 따라 페르소나를 유연 하게 갱신하는 ‘수평적 생존 전략’의 미학을 드러낸다. 셋째, <심청가>는 인당수라는 절대적 경계 공간을 통과하여 세속적 결핍을 극복하고 신성 한 존재로 격상되는 ‘존재론적 승화’ 과정을 보여준다. 사설에 나타난 공 간 전이 변용은 현대 콘텐츠의 캐릭터 설계 전략과 구조적으로 궤를 같 이하며, 고전 IP가 현대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도 강력한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천 소스임을 입증한다. 본 연구를 통해, 향후 판소리가 ‘유동적 서사 플랫폼’으로 기능하여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변용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실질적인 인문학적 자료로써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 현대 피아노 작품에 관한 기초 연구로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윤이상과 탄둔의 피아노 작품을 연구 대상으 로 삼았다. 형식, 음소재 및 음 구조법, 선율, 리듬, 화성의 다섯 가지 요 소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에서 드러나는 서양음악의 작곡 기법과 전통음악의 표현 양상을 비교·고찰하 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작곡가는 모두 동양적 정취 를 피아노 작품에 반영하고 있으나, 서양 작곡 어법과 전통음악의 변용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윤이상은 서양 현대음악의 구조적 사고를 바 탕으로 동양적 음악 미학과 전통음악의 원리를 작곡 언어 내부에 내재화 한 반면, 탄둔은 서양 고전음악의 형식적 기반 위에 현대음악 요소와 중 국 전통음악 요소를 병렬적으로 배치하여 동서양 음악 요소의 공존을 구 현하였다. 향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중국, 일본의 현대 피아노 작품 으로 연구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다양한 작곡가와 작품 사례에 대한 심 층적 분석이 이루어짐으로써 동아시아 현대 피아노 작품이 지닌 음악적 다양성과 예술적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 학습자의 AI 활용 목적을 체계적으로 규명하 고 한국어 숙달도에 따른 AI 활용 양상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데 있 다. 이를 위해 한국어 교육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실시하여 타당성을 검증한 11개 문항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였으며, 숙달 도별로 각 21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 료를 바탕으로 언어 기능 영역과 학습 지원 영역에서의 AI 활용 목적을 숙달도별로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한국어 숙달도에 따른 AI 활용 전략 차별화 모색. 둘째, 언어 기능 영역별 AI 활용 전략 모색. 셋째, 학습 지 원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AI 지원 방안 모색. 넷째, AI 시대에 부합하는 교사의 역할 재정립과 역량 강화이다. 본 연구는 한국어 학습자의 AI 활 용 실태를 숙달도에 따라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한 국어 교육 현장에서 AI 기반 교수·학습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RISS에 수록된 KCI 등재 학술논문을 대상으로 국내 국제문화 교류 연구의 담론 구조와 주제적 특성을 분석하고, 향후 연구의 발전 방향 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발행 된 논문을 대상으로 '국제문화교류', '문화교류', '문화외교', '문화협력'을 검 색어로 자료를 수집하여 중복 문헌을 제외한 총 1,650편을 분석하였다. 분 석 대상은 논문의 제목, 초록 및 주제어였으며, 분석 방법으로는 R 프로그 램을 활용하여 워드클라우드, 토픽모델링 및 의미연결망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국내 국제문화교류 연구는 정책·협력 중심의 거시 담론과 교육· 문화실천 중심의 미시 담론이 공존하는 이중 담론 구조를 보였으며, 각각 ' 국제교류'와 '문화교류'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연구 맥락이 형성되고 있었 다. 또한 국제문화교류 연구는 교육, 지역 협력, 문화산업의 영역으로 확장 되면서 국가 중심의 문화외교에서 다중 행위자가 참여하는 문화 거버넌스 중심 연구로 발전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국제교류와 문화교류가 서로 다른 담론 축을 형성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국제문화교류를 정책 적 국제협력과 사회문화적 실천이 공존하는 복합적 연구 영역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노인의 평생학습 참여와 성공적 노화의 관계에서 디지털 정 보역량과 디지털 정보활용의 매개효과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 다. 이를 위해 G광역시 S구 소재 노인복지관의 정보화 관련 평생교육 프 로그램에 참여하는 노인 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 된 자료는 SPSS 25.0과 Jamovi 2.6.44를 활용하여 빈도분석, 기술통계 분석, 신뢰도분석,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 및 매개회귀분석을 실시하였 다. 연구결과, 평생학습 참여, 디지털 정보역량 및 디지털 정보활용은 모 두 성공적 노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정보역량과 디지털 정보활용은 평생학습 참여와 성공적 노화의 관계에서 각각 부분매개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의 성공적 노화를 촉진 하기 위해 디지털 정보역량과 정보활용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확대와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비교사적 시각에서 체코와 한국의 국가건설기 정치지도자에 대한 기억과 기념을 분석한다. 20세기에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국가 건설기 정치지도자 기념은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기억의 대립을 초래했 다. 체코에서 마사리크는 초대 대통령을 넘어 민주주의와 국가 독립의 상징으로 기념되었으며, 공산정권기 철거되었던 동상들은 1989년 이후 다시 복원되었다. 그는 초헌법적 권력과 위계적 슬로바키아 인식을 지녔 지만, 체코에서 그의 한계보다 국가 건설과 민주공화국의 상징이라는 역 사적 의미가 강조된다. 베네쉬 역시 공산주의에 대한 오판과 잔혹한 독 일계 주민 추방 등으로 논쟁적 인물이지만, 생존외교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체코에서 정치지도자 기념물은 민주주의와 국가 정체성을 재현하는 기억정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사회에 서 이승만에 대한 기억은 극단적 대립에 따라 ‘공유 가능한 역사적 기준’ 을 찾기 어려운 상태이다. 체코의 경험은 한국의 정치지도자에 대해서도 ‘비판 가능한’ 동시에 ‘기념 가능한’ 복합적이고 역사화된 인물로 위치시 키는 논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단일 매출성과 중심이 아니라 다층적 가치 구조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산업 생태계 구조와 디지털 전환, 정책지원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0~2023년 「소상공인실태 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190,938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가중최소제곱(WLS) 회 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법인화와 프랜차이즈 편입은 매출성과 에는 정(+)의 영향을 보였으나 법인화는 수익성과에는 부(-)의 영향을 나타냈 다. 둘째, 평균 사업체 규모가 큰 산업 생태계일수록 매출성과와 고용성과가 높게 나타났다. 셋째, 디지털 전환 효과는 사업체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 며, 정책지원 효과는 신청자 내부 비교모형에서 약화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규모 맞춤형 디지털 지원과 산업 생태계 기반 경쟁력 강화, 정책평가체계 개선 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중국의 희토류 정책 변화를 전략자산 거버넌스의 제도화 과 정으로 해석한다. 이를 위해 2011년 국무원 의견, 2012년 「중국의 희토 류 현황과 정책」 백서, 2019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문건, 2021년 「희토 류 관리조례」 공개의견수렴 공고와 관련 설명, 2024년 「희토류 관리조 례」, 2025년 총량조정·추적관리 의견수렴안과 최종 방법, 2025년 4월 중·중희토 관련 품목 수출통제 공고 및 2026년 허가목록·신고처리·지방 점검 자료를 중심으로 희토류 통치의 정책언어, 법적 범주, 운영 장치의 변화를 추적한다. 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0년대의 대외 갈등은 희토류의 지정학적 효용을 가시화했지만, 중국의 제도 전환 은 2011년 이후 누적된 산업통치 장치 위에서 진행되었다. 둘째, 2012년 백서의 공정무역·국제협력·산업고도화 언어는 2019년 전략자원 및 전 과 정 추적·심사 언어를 거쳐 2024년 조례의 생태안보·국가 자원안보·산업 안보라는 법적 범주로 재구성되었다. 셋째, 2025~2026년의 총량조정, 추 적정보시스템, 흐름기록, 허가형 수출통제, 신고처리와 지방점검은 희토 류를 계속 조건화할 수 있는 운영·집행 체계로 구체화되었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중국 희토류 통치를 단순한 대외적 보복수단이 아니라 자원보 호, 산업정책, 수출통제, 데이터 감독이 결합된 전략자산 거버넌스의 제 도화로 이해한다.
본 연구는 중국의 수출공급 구조와 교역상대국의 수입수요 구조 간 정 합성이 중국의 양자간 수출성과와 어떠한 관련을 갖는지를 분석한다. 이 를 위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HS 2단위 수준의 불균형 패널자료를 구축하고, HS6 세부품목 구성을 바탕으로 산출한 Bray-Curtis 정합성 지수와 관세변수를 활용하여 고차 원 고정효과를 포함한 PPML 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의 수출공급 구조가 상대국의 수입수요 구조와 보다 밀접하게 부합할수록 중국의 HS2 품목별 수출액은 유의하게 크게 나타났으며, 관세는 음(-)의 영향을 미쳤다. 또한 구조정합성과 수출 간의 정(+)의 관계는 RCEP 회 원국과 비회원국 모두에서 확인되었고, 한국 표본에서는 Bray-Curtis 계 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추정되어 한·중 무역관계에서 품목구조의 정합성 이 중요한 설명요인일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전 세계 수준의 상품단위 패널자료와 고차원 중력모형을 활용하여 중국의 수출구조와 상 대국의 수입수요 구조 간 정합성과 수출성과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제시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본 논문에서는 독일과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이주배경 인력의 공공서 비스 참여와 활용체계를 비교분석하고 한국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많은 국가들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 응하는 과정에서 이주민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사회통합과 공 공서비스 운영의 주체로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본 연구는 소수집단 정책과 사회통합 논의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여 독일과 일본의 이주배경 인력 활용체계를 정책목표, 운영주체, 인력 활용 방식, 제도화 수준의 측 면에서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독일은 공공통역, 교육지원, 상담 및 복지 서비스 분야에서 이주배경 인력을 활용하는 서비스 제공형 모델을 발전 시켜 왔으며, 일본은 다문화공생 코디네이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행 정체계를 연결하는 연결·조정형 모델을 발전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연 구 결과, 이주배경 인력 활용정책이 단일한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정책 환경과 제도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도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주배경 인력을 사회통합의 대상이 아닌 공공서 비스 운영의 주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1963년부터 1972년까지 약 32만 명의 장병과 군 관련 인 력을 베트남전에 파병하였다. 이들은 태권도 교관단과 이동외과부대를 비롯하여 청룡부대, 맹호부대, 십자성부대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퀴논, 투이호아, 캄란, 다낭 등 여러 지역에 배치되었다. 이 과정에서 상 당수의 참전 군인이 고엽제에 노출되어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겪게 되었으며, 충분하지 않은 보훈 지원으로 경제적 어려움 또한 지속 되고 있다. 고엽제 환자는 후유증, 후유의증 및 2세 환자로 구분된다. 특 히 후유증 7급, 후유의증(고도·중등도·경도) 및 2세 환자(고도·중등도·경 도)의 경우 일부 등급의 보훈연금 및 수당 수준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등급 간 지급 격차도 커 생활 안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고엽제 후유의증 질환과 등급별 현황, 보훈연금 및 수당 지급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보훈부의 예 산 확보 및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고엽제 등급별 보훈연금 및 수 당의 5개년 중장기 현실화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 로는 국가보훈부 공시자료, 관련 법령 및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 여 문헌고찰과 정책자료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고엽제 후유 (의)증 환자의 등급별 현황과 보훈연금 및 수당 지급체계를 분석하고 중 장기 지원방향을 제시하였다.
학교 개혁에서 조직 문화는 핵심 요인으로 널리 인식됐으나, 그 내부 구조 와 기본 가정에 대한 심층적 분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Schein (1997)의 조직 문화 이론을 이론적 틀로 삼아, 중국 Z 학교의 조직 문화를 문화 기술 지적 연구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심층 면담, 참여관찰, 문서 분석 등 현장 중심의 질적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학교 조직문화의 네 가지 층위인 인공물(artifacts and creations), 행동 유형(behavior norms and patterns), 고양된 가치(espoused values), 그리고 기본 가정(basic underlying assumptions)을 체계적으로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Z 학교의 조직 문화는 존중, 자율성, 평등, 신뢰, 다양성을 핵심으로 하는 다섯 가지 기 본 가정에 기반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문화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본 연구는 Z 학교 조직 문화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중국 학교 조직 문화 연구와 변형를 위한 이론적·실천적 시사점과 함께 연구의 한계 및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남한을 떠나 난민으로서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이주 경 험을 탐구하고자 이들의 정착 여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현상학적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영국에 10년이상 거주해온 탈북민 10명을 대상으 로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3개의 상위 주제와 9 개의 하위 주제가 도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남한 정착의 장벽(일반 시민 의 낙인적 시선, 2등 시민으로서의 차별감과 배신감), 영국에서 보통 시 민으로의 인정(노동을 통한 인정, 가족의 안정 추구, 지역사회와의 소통), 탈북민에게 부착된 뗄 수 없는 꼬리표(재낙인에 대한 두려움, 북한 대사 관의 존재로 인한 불안, 미완성의 이주 여정)가 주요 주제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탈북민의 고유한 욕구와 트라우마 경험을 해결하 기 위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의 구조적 개선 및 질적 전환을 논하였으며, 이중 이주(탈남) 현상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실천 과 다자간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해외 파견 북한 군인 노동자의 삶을 내부자 관점에서 조망 하고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건설 현 장에서 노동한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슛제(Schütze)의 생애사적 이야기식 인터뷰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인생진행 과정 구조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연구참여자의 삶에서는 농민 출신이라는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자 군관 진출 시도와 해외파견 노동을 선택하는 생애사적 행동모델이 나타났으나, 성분제와 해외노동의 통제 속에서 반복적으로 좌절을 경험하는 진행곡선이 교차하였다. 둘째, 해외파견 노동 현장에서 장시간 노동과 감시, 착취가 이루어졌지만, 외부 세계와 접촉하며 북한 체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탈북을 결심하는 전환 점으로 작용하였다. 셋째, 초국가적 이동 속에서 생애사적 과제는 개인의 생존과 사회적 상승을 추구하는 단계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 공동체를 위한 삶으로 확장되었다. 전반적으로 연구참여자의 생애 과정은 과거 ‘통 제받는 삶’에서 미래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삶’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북한 해외파견 노동자의 경험을 단절된 사건이 아닌 북한-해외파 견-탈북-남한정착으로 이어지는 생애 궤적으로 분석하고, 생애사적 과제 와 정체성 변화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북한이탈주민 연구에 함의를 제 공한다.
본 연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방위산업의 구조적 전환 과정과 ‘유럽 재무장 계획 2030’의 제도화 양상 및 다층적 제약 요인을 규명한 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평화 배당금’ 시대가 종언을 고함에 따 라, 투자 축소로 인한 안보 공백과 무기 체계 파편화를 해결하기 위한 EU 차원의 통합된 방산 전략이 시급해졌다. 기존 연구가 개별 국가나 NATO의 대응에 주목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EDIS, EDIP, SAFE 등 EU의 신규 제도적·금융적 기제가 방산 통합을 추동하는 메커니즘을 심 도 있게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EU 집행위원회와 유럽방위청(EDA) 의 공식 정책 보고서, 독일과 프랑스의 국방 예산안 및 관련 법령 등 최 신 1차 자료 및 2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질적 사례 분석 및 문헌 연구를 수행하였다. EU는 ‘유럽산 구매’ 조건부 금융 지원으로 공동조달과 역내 산업기반 강화를 유도하고 있으나, 독일-프랑스 간 주도권 갈등, 극우 포퓰리즘에 따른 안보 재국가화, 공급망 및 노동력 부족이 실효성을 위 협하는 구조적 한계임을 확인하였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유럽의 전략 적 자율성 이행 경로를 전망하여 안보 지형 변화에 대한 학술적 이해를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