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나라 이전의 중국 문헌에서 발견되는 특징의 하나는 사람들이 상대방과의 대화중에 『시경』의 구절을 인용하는 것이다. 공자의 언행에 대한 기록이 많은 두 종류의 책이 있는데, 하나는 『논어』이고 다른 하나는 『공자가어』이다. 이 두 종류의 책에서 우리는 거의 100 개가 넘는 『시경』 인용 사례를 볼 수 있다. 공자는 왜 이처럼 많은 대화에서 『시경』을 말했을까. 이 모든 사례의 분석을 통해서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공자는 자기 말 과 자신의 논리에 권위를 더하기 위해서 『시경』을 인용했다. 둘째, 공자는 자신의 말에 별 의 미 없는 수사적인 효과를 위해서 『시경』을 인용했다. 셋째, 당시 『시경』은 문화적으로 또 문 명적으로 당시 사회의 정신적 결정체였다. 특히 지식인들의 중요한 정신적 공감대이며 문화 적 공통분모였다. 공자는 당시 귀족과 지식인들에게 귀중한 교재였던 『시경』에 깊이 공감했 다. 보수적인 사상을 가졌던 공자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명적 권위와 문화적 공통분모인 『시경』에 자신의 논리를 의존했던 것이다.
작품과 본인의 뜻이 완전하게 부합되는 경우는 引詩 본연의 존재의의이자 주된 목적이라 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러한 引詩의 목적이 자신의 말에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논리적 인 측면이나 이해도 측면에서도 모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論語』에서 孔子와 그의 제자들은 자신의 뜻을 보다 명확하게 피력하기 위하여, 다소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 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응용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전혀 맥락이 상통하지 않는 즉 앞뒤가 서로 통하지 않는 斷章取義나 牽强附會의 방법까지도 쓰고 있다. 여기에 더욱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공자는 그러한 제자의 모습을 보고 극찬을 아끼 지 않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論語』의 引詩 용례들을 먼 저 살펴보고, 그 본연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나아가 引詩 용례와 중국 고대의 수사학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초은시』는 진대에 크게 성행한 시가의 주제로 당시 사인들의 은거관념이 표현된 중요한 장르이다. 지금 전하는 작품은 모두 11수인데 주로 『문선』과 『예문류취』에 수록되어 있다. 『초은시』의 선례는 한대 회남소자의 소체부 초은사 이다. 초은의 원래 의미는 산중의 은사에 게 세상으로 나와 벼슬을 하라고 호소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좌사와 육기의 작품은 이와 반 대로 은거에 대한 본인의 동경을 표현했다. 또 서진 후기 출처동귀 사상이 유행하면서 장재 의 작품은 산림은과 조은을 대비했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은 은거를 긍정한다는 점에서 초은 이라는 제목과 어긋나는 주제를 표현했다. 왕강거의 작품은 이런 현상을 의식적으로 고치려 는 의도가 있었던 작품이다. 그는 제목에 ‘반(反)’자를 붙였고 내용도 원작의 주제를 회복했 다. 하지만 이 역시 제목과 주제가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초은시』 창작은 사라 지는 추세가 되었지만 산수시의 탄생과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본고에서는 杜甫의 愁와 復愁十二首를 중심으로 하여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근심(‘愁’) 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필자는 정상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이고 異常한 상황이 두보의 근심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였다. 두보의 주요 근심은 전란으로 인한 조정과 국가의 불안이라는 비정 상의 상황아래 經世濟民과 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하지 못한다는 불안에서 오는 근심이다. 편벽된 기주에서 지내며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보의 상태는 선비요 관료인 두 보에게 있어서는 궤도에서 벗어난 비정상의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에서 불안과 근심을 느끼 게 된다. 이러한 비정상에 대한 근심은 復愁十二首 작품에서 주변 사물과 時局 상황이 정 상이 아닌 여러 형태로 드러난다. 왜곡된 경물과 전란의 상황, 그리고 궁핍한 자신의 처지 등 이 서술되다가 마지막 제12수에서 두보는 여기서 굴하지 않고 자신이 ‘工部員外郞’이라는 직 함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당나라 관료로서, 아직은 건재하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정상의 자신 을 회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본고는 한국과 중국이라는 국경의 한계를 불문하고 양국의 시인들이 각자 마주한 인생의 고뇌를 해결한 양상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중국 唐代와 한국 新羅時代의 문인 王維와 崔致遠의 禪詩를 고찰 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인생과 사상을 앞서 살펴보고, 이 어서 그들이 구현한 창작 세계를 선 수행(習禪)과 시 창작(詩作)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상이한 시공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시인 모두 인간적 방황과 고뇌를 존재의 실 상에 관한 선적 가르침과 대자연을 향한 회귀에서 해결하였음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선 체험적 깨달음(禪悟)이 시 작품에 공통적으로 체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양국 선시에 내재된 선사상의 보편적 특성과 시 창작 활동의 선수행적 가치에 대해 논의를 시도한 본고의 고찰이 차후에 진행될 선시 관련 연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王端淑은 역대 여성문인들의 시문을 수집하고 비평하여 여성시문총집을 편찬한 명말청초 의 대표적 여성문예가이다. 본 논문은 현전하는 왕단숙의 저작 名媛詩緯初編과 映然子吟 紅集을 중심으로 왕단숙의 문학사상과 그 창작경향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왕단숙은 시 창 작에 있어 學識을 기반으로 한 시의 體格을 중시하였으며 궁극적으로 典雅한 풍격을 갖춘 시 를 지향하였다. 또한 여성문학의 주요 개념인 脂粉氣에 대해 작가가 주어진 환경의 한계를 넘어서야 고금의 경계를 초월한 인간 본연의 문학을 할 수 있듯이 여성작가의 경우 脂粉氣를 벗어나고 피상적이고 습관적인 시어를 탈피하여야 좋은 시를 쓸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왕단 숙의 시가 창작에서는 명말청초 강남지역 문인간의 교류와 소통의 도구로서 시의 기능이 강 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제재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시인의 내면세계에 보다 집중하여 회포와 감회를 읊은 시들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胡寬(1952-1995)은 우리에게도, 중국 독자들에게도 낯선 시인이다. ‘七月派’ 시인 胡征의 아 들이었던 후콴은 아버지의 정치적 수난으로 인해 불우한 유년을 보내야 했고, 43세에 지병으 로 사망했다. 1976년경 시작된 후콴의 시 쓰기는 今天이 대변하는 몽롱시의 시대사조와는 거의 무관했고, 北京 중심의 ‘홍위병 세대 공감’으로부터 동떨어져 자신만의 시를 썼다. 현실 에 대한 신화적 상상이나 낭만을 허용하지 않는 후콴은 태생적 반항과 懷疑, 시를 통한 현실 顚覆을 실험하고 실현했다.
후콴은 상존하는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 자신의 불안과 공포, 좌절을 객관화하고, 그것을 冷酷과 奇異에 가까운 시적 형상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시는 당면한 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낼 뿐 문제해결의 가능성이나 필요에 주목하지 않는다. 후콴은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이방 인처럼 시를 썼고, 모든 관습과 전통의 ‘이교도’를 자처했다. 중국 當代詩의 변방에서, 후콴은 중국 사회의 소외와 그 비극을 시로써 형상화하고 있었다.
린후이인과 빙신은 모두 자신의 일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여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두 여성 작가는 서로의 배우자가 대학 동문이었던 까닭에 서로에 대 해 잘 아는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빙신의 풍자 작품 당신에게 충고하나니(我勸你) (1931) 와 우리 마나님의 응접실(我們太太的客廳) (1933)로 인해 관계가 악화되었다. 그렇다면 빙신 은 왜 이와 같은 작품을 발표하였을까? 본고에서는 그 이유로 두 여성 작가가 지닌 상이한 여성관을 꼽고 있다. 빙신은 자애롭고 지혜로운 따뜻한 어머니의 품 안에서 어머니의 모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보았고, 아울러 교육 받은 신여성에 의해 낡은 중국의 가정이 과거의 구습과 악폐로부터 벗어나야 새로운 중국 또한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린후이인은 여성의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에 관심을 보였고, 능력 있는 여성일지라 도 가정일에 매몰되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따라서 그녀의 시에서는 주체적이고 적 극적인 자아가 등장하고, 전도된 기존의 남녀 성역할이 나타난다. 이처럼 두 사람은 여성에 대한 교육과 계몽에는 같은 입장을 보였지만, 가정과 양육면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졌기에 결국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 중국 시는 급격한 사회변화가 초래한 혼란 속에서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 다. 현실비판과 자아의 성찰이 함께 시작되고 있었지만 여전한 사회정치적 지배구조로 인하 여 시는 주로 집단의식을 벗어난 개인의 자아를 향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路也는 주위의 변화를 살필 줄 모르는 성격과 자기 자신에 대한 천착으로 인하여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 는 시인이다. 그녀의 시가 2000년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것은 현실과 자아의 관계가 고독 으로 귀결되고, 자신의 진실한 순간들이 타자에 의하여 수용되지 않으며, 현실을 벗어난 자신 의 꿈 또한 소외를 심화시켜갈 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고독과 어긋남, 그리고 자신으로 말 미암은 소외는 21세기의 현실을 살아가는 중국인과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于堅의 시는 지배 이데올로기의 詩化에 대한 반대를 기점으로 한다. 그로 인해 그의 시는 몽롱파의 문혁 비판에 동조하지 않고, 일상의 진실에 근거한 디테일의 추구로 나아가는 모습 을 보여준다. 중심부로부터 멀리 떨어진 昆明에서 지루한 시간, 무료한 일상, 의미 없음의 집 적을 겪고 있었던 그는 雲南의 시공에 대한 天人合一이라는 자기 시의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개혁개방으로 인한 균열을 체험하게 된다. 시장화의 속도는 익숙한 모든 것들을 소멸시키거 나 오염시키게 되고, 그 속에서 디테일의 진실을 추구하던 于堅은 자신의 사회적인 의미를 깨달아 가면서 현실비판의 안전지대를 확대해 가게 된다.
It was a transition of music and dancing in the early and middle Qing dynasty, when female impersonators became popular in space of female kabuki. The industry of female impersonators gave the most profound impact on Chinese literature. It is mainly that female impersonators had an influence on homosexual literature. The first class writers who would be willing to create the literature images were on the increase. The writers felt well disposed towards the actors, which improved the standard of work and led to elegance of homosexual literature. Because of the decreasing of masculinity and the increasing of femininity, those works were getting feminine and tender. It has practical strategic significance for China to study the effect of culture about female impersonators.
이 논문에서는 첫째, 東學革命 및 淸日戰爭, 그리고 俄館播遷에 관한 蔡元培의 인식을 분 석했다. 1894년부터 1896년에 이르기 까지 그의 일기에는 東學革命, 淸日戰爭 관련 기사들이 빈번하게 출현한다. 1894년 6월 13일, 7월 乙亥朔, 8월 29일 癸卯, 9월 17일 庚寅, 9월 25일 戊戌, 10월 5일 戊申, 1896년 정월 30일 乙丑條의 내용을 분석하여 그 상관관계를 밝혔다. 둘 째 蔡元培가 스위스로 시찰 나갔을 때 李灌鎔과의 교류와 미국 하와이에서 申興雨와의 교류 현황을 분석했다. 이처럼 일기를 통해 새로운 자료를 발굴함으로써 한국과 중국에서의 비교 연구 지평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근현대 시기 동아시아의 사상·문화 지도를 그려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중국의 문학, 예술 개념의 관념을 형성하는데 위력을 발휘하고 있던 전통적 ‘文’의 역할을 재탐색하고, 이에 따른 전통적 문화의식의 영향이 문학예술의 방 면에서에서 근대 중국의 근대성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담론을 구축해나갔는지를 밝히고자 하 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근거하여 당시 남사(南社) 계열의 문인으로 화가로서 천부적인 재능 을 지녔으며, 서구 문학을 번역하여 소개한 개척자의 한 사람이며, 현대적 소설의 선구적 작 가의 한 사람인 소만수(蘇曼殊)를 통해 근대시기 변혁기를 살아가는 중국지식인의 사유적 기 반을 천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탐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이들 문사들 은 자신들이 훈련받은 전통적 학문을 토대를 매우 적극적으로 근대적 학문과 사상과 습합하 려는 노력을 견지하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소만수의 화제를 살펴보면 소만수의 그림과 연관 된 문사들의 의식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우국충정의 전통적 사대부의 이상이 어김없이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중국화가 담고 있는 관습적 장치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지향 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소만수 그림의 화제에 인용된 화제시(畫題詩)의 대개가 이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해 가는 왕조의 비극을 담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의 소설 단홍영안기斷鴻零雁記 또한 이러한 징후를 찾아 볼 수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중국의 문학, 예술 개념의 관념을 형성하는데 위력을 발휘하고 있던 전통적 ‘文’의 역할을 재탐색하고, 이에 따른 전통적 문화의식의 영향이 문학예술의 방 면에서에서 근대 중국의 근대성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담론을 구축해나갔는지를 밝히고자 하 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근거하여 당시 남사(南社) 계열의 문인으로 화가로서 천부적인 재능 을 지녔으며, 서구 문학을 번역하여 소개한 개척자의 한 사람이며, 현대적 소설의 선구적 작 가의 한 사람인 소만수(蘇曼殊)를 통해 근대시기 변혁기를 살아가는 중국지식인의 사유적 기 반을 천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탐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이들 문사들은 자신들이 훈련받은 전통적 학문을 토대를 매우 적극적으로 근대적 학문과 사상과 습합하 려는 노력을 견지하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소만수의 화제를 살펴보면 소만수의 그림과 연관 된 문사들의 의식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우국충정의 전통적 사대부의 이상이 어김없이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중국화가 담고 있는 관습적 장치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지향 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소만수 그림의 화제에 인용된 화제시(畫題詩)의 대개가 이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해 가는 왕조의 비극을 담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의 소설 『단홍영안기斷鴻零雁記』 또한 이러한 징후를 찾아 볼 수 있다.
본고는 창작생애라는 통시적 관점과 ‘생명미학’이라는 공시적 관점을 결합하여 沈從文 소설 창작 전반에서 죽음이 차지하고 있는 의미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우선, 소설 창작 시기별 작 품 속 죽음의 양상과 작가의 생명미학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창작 시기별로 ‘신과 관 련이 있는 죽음’, ‘사랑과 관련이 있는 죽음’, ‘아름다움과 관련이 있는 죽음’ 등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처럼 沈從文의 소설 속 죽음에 대한 양상을 창작시기별로 살펴보았을 때 沈從文의 죽음에 대한 사색은 타인의 죽음, 자신의 죽음, 만물의 죽음이라는 일반적인 발전과정을 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沈從文의 죽음에 대한 사색은 문학 창작 특유의 형상사유로 진행 되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죽음의 의미에 깊이 천착해 들어갈 수 있었고, 그 결과 沈從文 특유의 생명미학 세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沈從文 소설 속 죽음이 지니 는 의미일 것이다.
본 논문은 잉여부정현상 가운데 하나인 ‘难免(不)VP’ 구문을 연구하였다. 통시적 고찰을 통 해 ‘难免’의 문법화 과정을 분석하고, 공시적 관점을 결합하여 형식과 의미의 비대칭 양상을 분류하였으며, 문법화 과정을 이끄는 기제 및 통사 층위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없었던 잉여 성분 ‘不’의 인지, 화용 층위에서 역할을 모색해보았다. 먼저 ‘难免’은 동사에서 부사로 4단계 문법화를 거쳤다. 첫 번째 단계는 ‘难免’이 단독으로 술어로 활용되는 시기로 문법화는 시작 되지 않았다. 두 번째 단계는 체언성 또는 용언성 목적어가 후행하기 시작하면서 통사구조 관계가 술목구조로 변하는 시기이다. 여전히 동사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때 ‘难免’은 ‘难以 避免, 很难避免’으로 확장 가능하다. 또한 후행하는 성분들은 객관적인 조건하에 추측 가능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세 번째 단계는 부사화가 시작되어 과도기적 단계를 거치는 시기로 용언 성 목적어가 후행하는 빈도가 급증하였다. 술목관계에서 술어로 활용되는 ‘难免’의 통사 위치 는 문법화되기 쉬운 부사어 자리이이며, 또한 후행하는 VP의 의미 변화 등과 더불어 외재하 는 구조형식의 변화로 문법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때 ‘难免’은 동사 또는 부사로 볼 수 있었다. 네 번째 단계는 부사화가 성숙되고 완성되는 단계이다. ‘难免’의 두 형태소는 원래의 의미를 소실하고 완전히 결합하여 더 이상 ‘难以避免, 很难避免’으로 확장할 수 없었다. 또한 재분석과 화용강화를 통해 잉여성분을 포함한 부정형식 ‘难免不VP’가 나타나고, ‘难免’은 완 전히 부사화 되었다. 문법화가 완성된 후 ‘难免(不)VP’ 구문은 후행성분 VP와의 통사, 의미관 계 속에서 긍정형식 또는 부정형식으로만 활용 가능한 경우와 긍정형식과 부정형식이 의미상 차별이 모호해지는 3가지 비대칭 양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难免VP’ 구문과 잉여부정 ‘难免不 VP’ 구문은 전경과 배경의 역전 현상을 통해 ‘难免VP’ 구문은 VP의 발생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전경이 되어 VP를 지향하고, ‘难免不VP’ 구문은 VP의 발생을 희망하지 않는 화자의 심 리 상태가 전경이 되어 ‘不VP’를 지향함을 알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동일한 사태(VP)를 주 관적으로 해석해낸 것이다. 따라서 ‘难免(不)VP’ 구문은 개념화자의 인지적 경향성과 인지적 전략에 따라 전경과 배경의 시점이 역전되는 현상을 기저로 통시적 문법화 과정에서 재분석 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또한 ‘不’를 통해 화자가 보다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주관적 의미를 부여하고, 무표 형식인 ‘难免VP’ 구문에 대립되는 유표 형식인 ‘难免不VP’ 구문을 통해 주관 화가 실현된 표현으로 ‘不’는 주관화의 표지로 이해할 수 있었다.
We study on the overall situation about Characters and words from south Asian first Chinese daily "Lebao(叻报)" with sampling survey on some whole copies and some part of the newspaper. We conclude the none-general characters is 343,which includes 1 southern dialect character, 49 sets variants,8 sets old and new Character Patterns,8 special ones,1 set ancient and modern Chinese character, 287 traditional-simplified-relation characters. We also find 3 recombination characters. Generation modes of Words from “Lebao(叻报)" are inheriting ,borrowing and special using. The relevant data can serve the Chinese monitoring and the diachronic development study with the help of attention to the foreign language life.
허신의 『설문해자』는 중국 언어학사에 있어서, 자형을 분석하고, 자의를 밝히고, 자음을 표 명한 최초의 자전이다. 지금까지 학자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그러한 이유 중에는 부수법의 창안이라는 업적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자형분류법 에 의한 ‘214부수법’은 허신의 자의분류법에 의한 부수법과 구분된다. 자형의 변화와 검자의 편리성 도모라는 현실적인 원인이 있다. 그와 함께 부수 본연의 의미에서 벗어난 모순도 함 께 지니고 있다. ‘214부수법’의 모순을 극복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수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던 허신의 ‘540부수법’에서 사라진 부수들의 귀속를 추적, 분 석하고자 한다. 허신의 540부수 가운데 『신화자전』을 기준으로 소실된 부수자의 수는 333개 이다.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의 첫걸음으로 본고에서는 귀속자를 가지지 못한 36개의 부수(‘문일부수’)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 변화와 귀속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대안을 위한 원칙을 세워나가고자 한다.
1908년에 출판된 『국한문신옥편』은 『전운옥편』을 저본으로 하여 한글 뜻풀이를 첨가하고 음운을 정리한 최초의 근대적 성격을 지닌 자전이다. 『전운옥편』과 약 100년의 시간적 차이 가 있는 『국한문신옥편』은 편자의 의도에 의해 일부 한자음에 대해 수정을 가하였다. 본 논 문은 『국한문신옥편』의 수정 한자음을 대상으로 그 유형과 성격을 『화동정음』,『전운옥편』 등과 비교 분석하여, 『국한문신옥편』 한자음의 특징을 제시함으로써 字典史上의 가치를 조명 하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중화권 여우커를 위한 한국관광지 스토리텔링에 대하여 살펴보므로, 이 방면 연구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특정 관광지를 스토리텔링 하는 것은 더없이 좋은 관광안내인 것은 틀림없지만, 지나치게 허구적이고 흥미 위주의 스토리텔링은 관광객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중해야 한다. 중국인의 습성 상 좋아하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것도 좋지만, 보다 ‘한국적인 것’을 살려 스토리텔링을 담아 관광지를 개발하고, 중국 여우커 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